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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AI 중심 ‘서울형 R&D’에 425억 투입…“글로벌 AI 혁신도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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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26. 01. 29. 00:14

서울형 R&D 통해 최근 5년 누적 매출 5400억원, 일자리 6035개 창출
2026년 서울형 R&D 지원사업 요약. /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올해 ‘서울형 연구개발(R&D) 지원사업’에 최근 5년 내 최대 규모인 425억 원을 투입하고,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혁신기술 발굴과 기업 성장을 본격 지원한다. 선발 과제의 절반 이상을 AI 및 AI 융합기술로 선정해 ‘AI로 혁신하는 서울’ 전략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글로벌 AI 기술 경쟁 심화에 대응해 혁신기술의 발굴부터 개발, 실증, 시장진출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서울형 R&D 지원사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년 예산은 전년(410억 원) 대비 15억 원 증액됐다.

‘서울형 R&D 지원사업’은 2005년부터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와 산업 활성화를 이끌어 온 서울시 대표 R&D 프로그램이다. 2018년 이후에는 AI, 바이오, 양자기술, 로봇, 핀테크, 창조산업 등 6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기술개발과 실증, 사업화를 지원해왔다. 개발 자금, 실증 기회, 시장 진출의 장벽에 부딪힌 기업들에게 ‘기술 혁신의 사다리’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다.

올해는 특히 AI 비중이 대폭 확대된다. 2026년 선발 예정인 195개 과제 중 절반 이상을 AI 및 AI+X(융합기술)로 선정하는 것이 목표다. AI R&D 예산은 전년 50억 원에서 70억 원으로 늘리고, 서울형 R&D 전 분야에 AI 과제를 50~100% 범위로 확대 적용한다.

AI 및 AI 융복합 기술을 대상으로 한 ‘통합선발제’도 새로 도입한다. 분야별 과제 수나 예산 한도로 탈락한 고득점 과제라도 기술 혁신성, 파급력, 사업화 가능성을 종합 평가해 우선 선발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AI 기술이 특정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전략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AI 융복합 혁신기술 육성에는 총 188억 원이 투입된다. AI를 중심으로 바이오, 로봇, 핀테크, 창조산업, 양자기술 등과의 융합 모델 창출이 목표다. 올해는 ‘우주 R&D’ 투자 분야도 신설해 도시–우주 연계 응용기술을 발굴한다. 기술 도전성과 파급력이 큰 ‘고난도 AI 혁신과제’ 2개를 신규 선정해 과제당 최대 5억 원을 지원한다. 2026년 CES에서 주목받은 ‘피지컬 AI’ 분야에는 102억 원을 투자한다.

초기 기술기업과 사업화 초기 기업 지원도 강화된다. 서울시는 실증 분야와 ‘약자동행 혁신기술’에 120억 원을 투입한다.

‘테스트베드 서울’은 서울시 공공공간에서 신기술을 실제 환경에 적용해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하는 실증 프로그램이다. 기업은 이를 통해 확보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시장 진출과 판로 확대 기회를 얻는다. 고령자·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맞춤형 기술을 지원하는 ‘약자기술 R&D’는 돌봄, 접근성 등 일상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다.

새롭게 신설되는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센터’는 기업의 실증 수요를 상시 접수하고, 실증 매칭부터 사업화까지 원스톱 지원한다. 실증 과정에서 규제로 사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사전 규제 스크리닝 제도도 도입한다. 해외 실증 네트워크를 보유한 협력기관도 추가 모집해 글로벌 판로 개척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발굴하는 ‘서울혁신챌린지’는 ‘6+6 지원 방식’을 도입한다. 첫 6개월 평가 결과 우수 기업에 추가 6개월 지원을 제공하는 구조다. ‘약자기술 R&D’는 한국조달연구원과 협력해 연 2회 상담회를 운영, 공공시장 진입 지원을 확대한다.

민관 협업 기반 기업 성장 지원에도 82억 원이 투입된다. ‘기술보증기금 연계 R&D’와 ‘민간투자연계 R&D(서울형 TIPS)’를 통해 기술개발, 보증, 투자 연계를 강화한다. 기술보증기금 연계 R&D는 연구기획 보증–기술개발 R&D–사업화 보증을 단계별로 연계해 최대 34억 원 규모를 지원한다. 서울형 TIPS는 10억 원 이상 민간투자를 받은 과제를 선발해 기술사업화와 시장 진출을 집중 지원한다.

R&D 제도 개선도 병행된다. 인건비 현금 계상 100%를 전 분야로 확대하고, 기술료 납부 요율을 기존 10%에서 5%로 낮춰 기업 부담을 완화한다. 선정 단계부터 사업화 이후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후속 지원 패키지도 구축한다. AI 신뢰성 및 데이터 품질 진단·인증, 해외 실증, 글로벌 판로 개척, 투자 및 상장 준비까지 단계별 지원이 이뤄진다.

서울형 R&D 지원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5년간 누적 매출 5,389억 원, 일자리 6,035개가 창출됐으며 최근 3년간 16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했다. 2026년 CES에서는 참여 기업 4곳이 최고혁신상 및 혁신상을 수상했다.

서울시는 오는 28일 세텍(SETEC)에서 서울 소재 중소·벤처·창업기업 중심 산학연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서울형 R&D 지원사업 통합설명회’를 개최한다. 세부 내용은 서울경제진흥원 R&D지원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AI를 비롯한 딥테크 기술은 미래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분야”라며 “서울이 AI 융복합 R&D를 중심으로 글로벌 혁신도시로 도약하고, 유망 기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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