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 전초기지로 지배력 확대…배터리·리사이클링 생태계 완성
2029년 AI·방산 필수 광물 11종 양산…2.1조원 정부 지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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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9~23일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여한 이후 곧바로 워싱턴으로 향해 27일(현지시간)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 대담에서 파격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미국이 중국의 광물 지배력을 상쇄하려면 가공 단계만이 아니라 인도네시아·콩고·인도 등 입지가 탄탄한 채굴 국가들과 직접 협력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며 "자원 채굴국-미국-제련 기술 보유 기업을 잇는 '3각 동맹' 모델을 통해 중국의 물량 공세에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중국의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채굴 국가들이 중국 독점에 부담을 느끼는 지점을 미국의 전략적 기회로 포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실제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65만㎡ 규모의 통합 제련소를 건설 중이며 총 10조9500억원(약 74억3000만 달러)을 투입한다. 2029년 가동 예정인 클락스빌 제련소에서는 안티모니, 게르마늄, 리튬 등 차세대 산업과 방산에 필수적인 핵심광물 11종을 본격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북미 최대 규모의 핵심광물 생산 기지로 미국의 자원 자급 체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외국 민간 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직접 지분 투자와 금융 지원이 결정됐다는 사실이다. 이는 극히 이례적인 사례로 미국 정부가 고려아연을 단순한 수입 기업이 아닌 '안보 자산'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고려아연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편 관세 위협을 원천 차단하는 동시에 약 2조1300억원 규모의 세제 혜택 및 보조금을 확보했다. 관세 압박이 거세질수록 현지 생산 인프라를 갖춘 고려아연의 상대적 가치는 더욱 상승하는 셈이다.
최 회장은 이번 투자를 "미국 정부는 핵심 자원을 확보하고 고려아연은 미국 시장 진출의 획기적 도약을 이루는 호혜적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고려아연은 테네시를 북미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아 배터리 소재 공급망 완성,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생태계 구축, 최 회장이 제안한 채굴 국가 연합과의 기술 제휴를 단계적으로 가속화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의 이번 행보가 경영권 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을 잠재우는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직접 지분을 투자한 파트너라는 사실은 고려아연이 단순 공급업체를 넘어 미국 내부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라며 "향후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에서 고려아연의 협상력과 지배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