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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를 둘러싼 서학개미 딜레마…평판 급락·주가는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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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6. 01. 28. 08:19

테슬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 연합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가 최근 몇 년 사이 가파르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시장조사·컨설팅 기업 브랜드 파이낸스의 분석 결과,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 1년간에만 154억달러(약 22조2000억원) 감소해 약 36% 하락했다. 이로써 테슬라는 브랜드 가치가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현재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는 약 276억1000만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2023년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662억달러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로, 2024년 583억달러, 2025년 초 430억달러를 거쳐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

런던에 본사를 둔 브랜드 파이낸스는 전 세계 수천 개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매출, 라이선스 계약, 이익률 등 실증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와 결합해 브랜드의 금전적 가치를 산정한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테슬라가 '평판', '추천 ', '신뢰도', '쿨함(coolness)' 등 핵심 지표에서 특히 유럽과 캐나다 시장을 중심으로 지난 1년간 큰 폭의 점수 하락을 기록했다고 설명다. 이번 조사에는 18개국에서 최소 1000명 이상이 테슬라 관련 설문에 참여했다.

미국 내 '추천' 항목 점수는 10점 만점에 4.0점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테슬라 구매를 가족이나 지인에게 권유하지 않겠다는 인식이 확산됐음을 의미한다. 해당 점수는 2023년 조사에서는 8.2점에 달했다.

브랜드 파이낸스의 데이비드 헤이 최고경영자(CEO)는 혁신적인 신차 출시 부재와 경쟁사 대비 높은 가격, 여기에 머스크의 잦은 지정학적 발언과 사업 전반에 대한 집중력 저하가 테슬라 브랜드 가치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의 최대 경쟁사로 꼽히는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지난 1년간 브랜드 가치가 약 23% 상승해 현재 172억9000만달러 수준으로 평가됐다. 올해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테슬라를 앞선 자동차 제조사로는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포르쉐 등이 있으며, 도요타는 약 627억달러로 가장 높은 브랜드 가치를 기록했다고 CNBC는 전했다.

하지만 증권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전통적인 전기차 사업보다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 미래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지지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근 12개월 동안 테슬라의 2026년 순이익에 대한 평균 전망치는 141억달러에서 61억달러로 56% 급감했지만 같은 기간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337.99달러에서 409.49달러로 오히려 상향 조정됐다.

테슬라 주가는 이미 430달러대를 기록하며 월가 평균 목표주가를 크게 웃돌고 있다. 데이터트렉 리서치의 공동 창업자 니컬러스 콜러스는 "테슬라는 자본시장에서 매우 독특한 존재"라며 "전통적인 상장사라기보다 대담한 비전을 중심으로 평가받는 벤처캐피털형 스타트업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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