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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켐바이오, 차세대 항암제 기업으로 도약…올해 ADC 파이프라인 4종 성과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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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기자

승인 : 2026. 01. 28. 18:00

임상 중인 ADC 파이프라인 5개 중 4개 발표 가능성
글로벌 제약사 MSD 출신 영입…'종합 항암제 기업'으로
"선순환 구조로 개발비 투자해 대규모 '딜'로 실적개선"
리가켐 그래픽
K바이오
리가켐바이오가 '플랫폼 기업'에서 '종합 차세대 항암제 발굴 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그동안 자체 ADC(항체-약물접합체) 플랫폼 '컨쥬올(Conjuall)' 수출로 초기 기반을 다졌다면, 앞으로는 항암 신약 개발까지 아우르는 차세대 항암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임상 난이도가 높은 ADC 특성상,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다수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을 동시에 확보·개발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올해는 이 같은 전략 전환이 되기 위한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현재 리가켐바이오는 총 4종의 ADC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긍정적인 데이터가 연이어 이어질 경우 기술이전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만성 적자구조에서도 탈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리가켐바이오는 올해 총 4종의 ADC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기술이전에 성공한 ADC 파이프라인 중 5개 품목이 임상에 진입해 있으며, 이 중 80%에 달하는 데이터가 연내 공개되는 셈이다. 회사는 이러한 대규모 임상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빅파마와의 추가 협업과 기술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리가켐바이오는 컨쥬올을 필두로 ADC 신약 후보물질과 플랫폼 기술을 각각 수출하는 '투트랙 모델'을 추진 중이다. 이는 기존 항체에 컨쥬올 기술을 접목한 ADC 약물을 이전하는 방식과 컨쥬올 플랫폼 자체를 수출해 파트너사가 직접 ADC 약물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회사는 이 같은 전략으로 지금까지 총 15건의 국내 및 글로벌 빅파마와 약 12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비공개 계약금을 제외한 수치다.

대규모 기술수출 성과에도 최근 적자폭이 커진 상태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은 4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6% 성장했지만, 영업적자는 232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전년 3분기 흑자에서 이번 분기엔 적자로 돌아선 이유는 플랫폼과 신약 개발을 위한 막대한 연구개발비(R&D)가 투입됐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같은 실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종합 항암기업'으로 경영 방향성을 선회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 출신의 한진환 박사를 신약연구소장으로 영입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한 소장은 머크에서 11년간 ADC와 펩타이드 개발을 주도한 베테랑이다. 리가켐바이오는 한 소장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플랫폼 단순 수출을 넘어 자체 파이프라인 중심의 항암 신약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향후 추가 기술수출의 향방은 기존 ADC 파이프라인 성과에 달려 있다. 특히 올해 주목할 대목은 'LCB84'와 'LCB14'다. 특히 '베스트 인 클래스(Best-in class)'로 꼽히는 고형암 치료제 LCB84는 미국 파트너사 얀센(J&J)과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연내 임상 1상 종료와 임상 2상 진입이 예상된다. LCB14는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유방암 치료제로, 파트너사인 중국 포순제약이 올 하반기 현지 신약허가(BLA)를 신청할 계획이다.

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개발비를 집중 투자해 기업 가치를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보유 중인 5000억원의 현금을 개발비에 투입해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임상 단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더 큰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켜 실적 개선과 기업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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