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쟁력 강화·건전성 제고 위한 구조 개선 必"
4월 WGBI 편입 기대도…외국 채권 '80조' 유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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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1원 하락한 1465.8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 1480원대 진입을 위협하던 환율은 기획재정부(현 재정경제부)의 구두개입 후 급락한 후 다시 오름세를 보이다, 지난 21일 이 대통령 간담회 이후 1460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환율 정책에 대한 질문에 "한 두 달 후 환율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이라고 발언했다.
연말 당국의 구두개입에 이어 이 대통령의 발언까지 한달 사이 구두개입으로 볼 수 있는 발언이 한달 간격으로 이뤄진 것이다.
다만 환율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감은 시장에 남아 있는 상황이다.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다. 기준금리 동결 될 경우 달러 강세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현재의 시장 구조를 개선하지 않는 이상 환율의 지속적인 하락을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최근 환율 추세에 대한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증권 투자가 환율 변동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과거 수출기업이 수출대금을 확보하면 일정 비율을 원화로 바꿔 운전자금으로 사용했다면, 이제는 대미 투자 등을 위해 현지 설비 확대나 해외 생산비 확대에 활용하면서 달러 유출이 심화되기도 했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는 과도한 변동성과 급격한 쏠림을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경제의 경쟁력 강화와 대외건전성 제고를 위한 구조적 개선에 대한 노력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다가오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도 있다. 오는 4월부터 한국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면, 대규모 외국인 채권자금의 유입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시장은 해당 시기 사이 약 80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지속적인 환율 하락을 위해 호의적인 대외환경 조성과 함께 시장의 신뢰를 제고할 수 있는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은 글로벌 달러 강세 완화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한국의 대외 신뢰 회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환율이 추세적으로 크게 내려가기 위해서는 연준의 명확한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이 확인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환율은 발언보다 정책의 일관성과 대외 신뢰가 좌우하기에 정부 차원에서는 재정 건전성 관리나 반도체·수출 경쟁력 강화 등 시장 신뢰를 높이는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