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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밥심’은 옛말…“하루에 쌀 150g도 안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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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6. 01. 22. 14:02

1인당 쌀 소비량 '역대 최저'…30년 전 절반 수준
자료=국가데이터처/그래픽=박종규 기자
# 직장인 A씨는 출근하며 토스트와 커피로 아침을 대신한다. 점심에는 샐러드나 파스타를 즐기고 퇴근 후 저녁은 배달 앱을 통해 치킨이나 마라탕을 주문해 해결한다. 하루 종일 쌀 한 톨 먹지 않는 날이 예사다.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이 점점 무색해지고 있다. 최근 서구화된 식단과 외식문화가 일상화되면서 하루 종일 쌀 한 톨 먹지 않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실제 국민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이 150g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루에 시중에서 흔히 판매되는 즉석밥 1개를 먹는 셈이다.

22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작년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3.9kg으로 전년 대비 3.4%(1.9kg) 감소했다. 30년 전인 1995년 소비량(117.9㎏)의 절반 수준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소치다. 1인당 1일 쌀 소비량은 147.7g으로 전년보다 3.4%(5.2g) 줄었다. 시중에서 흔히 판매되는 즉석밥(300g 기준)에 들어가는 쌀이 150g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하루에 즉석밥 1개 양만큼 먹는 셈이다.

1일 쌀 소비량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2000년(256.6g)에는 250g을 넘었지만 2010년(199.6g)에 200g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2020년대 들어 150g대에서 하락세가 이어지다 지난해 140g대에 진입했다.

빵·면류 등 대체 식품 소비가 늘고 외식·배달 중심의 식문화가 확산하면서 주식으로서 쌀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쌀을 활용해 떡, 과자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업체들의 쌀 사용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식료품 및 음료 제조업에서 쌀 소비량은 93만2102톤(t)으로 전년보다 6.7%(5만8739t) 증가했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90만t을 넘어선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특히 떡, 즉석밥, 쌀과자 등을 포함하는 식료품 제조업 쌀 소비량은 65만8262t으로 12.6%(7만3650t) 늘며 제조업 부분의 쌀 소비량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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