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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태광산업은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염색약 '세븐에이트', 탈모치료제 '미녹시딜' 등을 생산하는 중견 제약회사 동성제약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동성제약 공시 내용에 따르면 인수대금 1400억원, 경영정상화자금 200억원 등 총 1600억원이며, 이 중 태광산업이 투입한 금액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다.
이번 인수는 제약사업 진출보다도 현재 태광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화장품을 넘어 헬스케어 부문의 확장 차원으로 보인다.
태광산업 측은 "이번 인수는 태광산업이 추진 중인 화장품 사업 전략에 동성제약의 연구개발 경험과 헤어케어 전문성을 결합해 K-뷰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면서 "제품 기획부터 제조, 유통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단계적으로 완성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태광산업이 신사업에 투입한 금액은 5000억원 이상으로 파악된다. 약 1조원 가량의 추가 투자가 남은 상태에서 이호진 전 회장이 경영전면에 나서 M&A 및 사업 투자를 진두지휘하는 시점에도 시선이 쏠린다.
태광그룹의 신사업 투자 발표 이후 계약이 성사된 건 외에도 케이조선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매물을 물색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은 총수의 결단 없이는 쉽지 않은 작업이다. 이미 이 전 회장이 고문으로서 경영자문을 하고 있지만 인수한 회사들이 태광그룹에 연착륙하고 책임경영을 이어가려면 그룹의 수장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영역이 넓어지다 보니 예상치 못한 난제도 나오고 있다. 애경산업은 최근 중국산 치약 6종에 보존제 성분인 트리클로산이 혼입된 것으로 나와 자발적 회수에 나섰다. 중국 도미(Domy)가 제조하고 애경산업이 수입·판매하는 제품이다. 태광산업의 애경산업 인수는 오는 2월 19일 종결 예정이다. 리콜사태가 얼마나 장기화하느냐에 따라 인수 주체인 태광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다.
한편 이호진 고문은 최근 세화예술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경영 보폭을 조금씩 넓히고 있는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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