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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실적’ 투트랙 전략… 알테오젠, 코스피 문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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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기자

승인 : 2026. 01. 11. 16:57

오너 1인 체제 보완… 전문경영인 선임
박순재 의장, 차기 파이프라인 발굴 집중
전태연 신임대표, 장기적 실적개선 책임
ALT-B4 추가적 기술 이전 성과 필요
이전 상장 위한 수익 지속성 확보 관건
알테오젠이 또 한번의 성장 변곡점에 섰다. 창업자인 박순재 의장은 차기 파이프라인 발굴에 집중하는 한편, 전태연 신임 대표가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박 의장은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전 대표는 핵심 기술 'ALT-B4' 추가 기술 이전 성과를 내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알테오젠의 코스피 이전 상장 성공 여부도 여기에 달렸다.

ALT-B4는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하는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아제 기반 플랫폼이다. 글로벌 빅파마 미국 '머크'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키트루다'에 적용되기도 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알테오젠은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해 바이오 지식재산(IP) 분야 전문가 전태연 대표를 선임했다. 그는 알테오젠의 글로벌 기술이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인물로, 2020년 사업개발 부문을 총괄하며 글로벌 빅파마와의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켰다. 내부에서는 부서 간 소통을 중시하며 조직 역량을 결집해 온 '소통형 리더'로 평가받는다. 오는 15일 미국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연사로 나서며 글로벌 빅파마들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알테오젠이 전 대표를 전격 선임한 배경은 코스피로의 이전 상장이다. 2018년 셀트리온을 끝으로 바이오 기업의 코스피 이전 사례가 끊길 만큼 상장 심사가 한층 엄격해졌기 때문이다. 오너 1인 체제보다 이사회 중심의 투명한 경영 구조가 거래소를 설득하는 데 유리하다는 평가다.

실적 개선도 한층 중요해졌다. 코스피 상장 심사에서는 수익의 안정성과 지속성이 핵심 기준으로 꼽히지만, 알테오젠의 실적은 변동성이 크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023년 741억원에서 2024년 520억원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1513억원으로 급증했다. 매출 증가와 함께 영업이익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지만, 이 같은 실적 개선이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를 위해선 추가적인 기술이전 성과가 필수다. 전 대표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알테오젠의 'ALT-B4'가 적용된 머크의 '키트루다SC'는 올해 매출이 약 20억 달러(약 2조919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머크에 이어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전 단계인 물질이전계약(MTA)을 10건 이상 체결했다. 다만 이들 계약이 본 계약인 기술이전으로 이어져야 매출 기반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어, 전 대표에게 주어진 책임은 한층 커졌다는 평가다.

박 의장은 차세대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최근 3년간 ALT-B4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만큼 '포스트 ALT-B4'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눈에 띄는 대목은 ALT-P6 플랫폼을 발표하고 비만치료제에 적용할 계획이란 점이다. ALT-P6는 약물을 체내에서 오래 유지하도록 설계해 투여 간격을 늘리는 플랫폼으로, 월 1회 약물을 투여가 가능한 비만치료제 시장을 겨냥한다. 해당 치료제는 2027년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박 의장은 올해 오픈이노베이션 전담 조직을 꾸려 임상 1~2상 단계의 유망 신약 도입에 집중할 계획이다. 외부로부터 유망 신약을 발굴해 기술도입을 하는 방안이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은 유지하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것"이라며 "개발부터 생산까지 내재화한 완성형 바이오텍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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