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에 산란계 살처분 431만수 전망
美 신선란 수입 검토 2024년 이후 처음
할인·가공품 할당 관세 연장 등 추진
|
4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 계란(특란) 한 판 소비자가격은 평균 7045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5% 상승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8.27% 올랐다. 지역별 최고 가격은 7990원까지 치솟았다.
농식품부는 계란값 강세가 지속될 경우 미국산 신선란을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계란 수입 카드를 꺼내드는 것은 지난 2024년 1월 이후 2년만이다. 당시 정부는 고병원성 AI 확산에 따른 물가 불안요인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산 계란 112만개를 수입한 바 있다. 계란 일일 평균 생산량이 5000만여개임을 감안했을 때 해당 수입 물량은 전체의 2.24% 수준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024년 60g 기준으로 미국산 계란 약 67톤(t)이 국내에 들어왔다"며 "올해 수입을 진행한다면 비슷한 물량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란 한 판 가격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7000원대를 돌파했다. 정부 납품단가 인하 지원,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 종료로 인한 기저효과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농식품부는 수입 조치에 앞서 할인지원 등 정책을 우선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이달 중 계란 자조금 등을 활용해 납품단가 인하 지원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형마트 등에 유통되는 계란을 대상으로 30구당 최대 1000원 할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요 분산을 위해 제과·제빵용으로 사용되는 계란 가공품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도 연장한다.
또한 다음달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기 민생안정 대책 일환으로 추진하는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에 계란도 포함할 구상이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 확산세를 계란값 핵심 변수로 보고, 방역관리도 강화한다. 산란계 농장을 중심으로 전염병이 확산할 경우 살처분에 따른 계란 수급불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에 의하면 이번 동절기 고병원성 AI 발생건수는 산란계 농장이 절반을 차지했다. 전날 기준 전국 가금농장에서 총 30건 발생한 가운데 산란계 확진사례는 15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병원성 AI 확진으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 마릿수는 지난 2일 기준 약 427만수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산란계 살처분 마릿수가 400만수를 넘어가면 계란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추가 확진된 충북 증평군 소재 산란계 농장의 사육두수가 4만여마리인 것을 감안했을 때 살처분 개체수는 431만수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향후 일주일간 국내 계란 가격 동향을 지켜본 뒤 본격적인 대책 추진에 돌입할 방침이다. 이미 고병원성 AI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 마릿수가 수급불안선을 넘어선 가운데 가격 급등 조짐을 파악하기 위한 '골든타임'인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산란계 살처분 현황이 400만마리를 넘었기 때문에 수급에 영향이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며 "1월은 계란 소비가 줄어드는 시기이기도 하다. 앞으로 고병원성 AI 발생상황과 그에 따른 가격 움직임을 봐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