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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이승돈 농진청장 “커가는 농업, 함께 행복한 농촌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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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6. 01. 01. 00:00

2026년 혁신과 성과의 해로 지목
농업과학기술과 AI 융합 전략 추진
밭농업기계화·기후변화 대응 등 병행
이승돈 농촌진흥청장1
이승돈 농촌진흥청장. /농촌진흥청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1일 "올해 농업과학기술 인공지능(AI) 융합 전략과 케이(K)-농업과학기술협의체 두 축을 토대로 '더 커가는 농업, 함께 행복한 농촌'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을 '혁신과 성과의 한 해'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농진청은 농업과학기술과 AI 융합을 통해 농가소득 20% 향상을 골자로 한 농업과학기술 AI 융합 전략을 발표하고, 생산자·학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K-농업과학기술협의체도 발족했다.

이 청장은 내년 업무추진 계획을 두고 현장 중심 현안 해결, 국가전략 미래 신산업으로 농업 육성, 균형성장과 청년농업인 육성 지원, K-농업 기술 확산 및 수출 지원 등 4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농진청은 농업인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안전보건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농작업안전관리자' 인원을 확대한다. 44개 시·군에 88명을 배치하고, 91개 시·군에서 선도 농업인을 포함한 728명을 온열질환 예방 요원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밭농업기계화에도 속도를 낸다. 마늘·양파 등 주요 8대 밭작물의 파종·정식·수확 전 과정을 기계화하기 위해 2027년까지 인발(引拔)형 마늘 수확기계를 포함해 농기계 20여종을 개발한다.

병해충 대응 및 농산물 수급안정을 위해 주산지 중심으로 점검도 강화한다. 특히 여름철 배추 수급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봄배추 장기 저장기간을 기존 40일에서 90일 이상 확대하는 기술 확립을 중점 추진한다.

또한 2026년을 농업과학기술 대전환의 출발점으로 '농업 AI 에이전트(이삭이)'를 고도화한다. 2027년부터 농가 경영상태를 진단하고, 분석하는 맞춤형 컨설팅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발사 예정인 농림위성은 농작물 재배면적과 출하량 예측 정보를 수집하고, 농작물 경작 여부 판별 등에 활용한다. 기후적응형 품종을 18종 이상 선보이고, AI를 활용한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도 고도화한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저메탄 벼 '감탄'의 재배기술을 현장에 확산해 탄소중립 대응에도 일조한다.

농진청은 농촌 경제 활력을 창출하기 위해 치유농업 산업화도 추진한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치유농업사 1급 자격시험을 활성화해 전문 인력도 양성할 예정이다.

청년농 육성을 위해 맞춤형 프로그램도 개발·지원한다. 품목별 모임체 육성과 청년 연구 현장 연수 프로그램 운영으로 영농 정착 역량을 강화할 구상이다.

아울러 국제협력단 코이카(KOICA)와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아프리카에 다수확 K-벼 품종을 전파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 등도 지속 지원한다. 프리미엄 신품종 농산물을 중심으로 수출단지를 육성하고, 우즈베키스탄·몽골 등 4개국에 K-농기자재 패키지를 시범 수출하는 등 농산업 수출시장 확대도 뒷받침할 방침이다.

이 청장은 "미래 농업은 위기가 아닌 희망을 기대할 수 있어야 한다"며 "농업과학기술로 지속가능한 농업을 구현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농업의 최전선에서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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