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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臺 총통, 주권 확고 수호 의지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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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1. 01. 22:17

中의 군사적 야심 확장에 대항 주장
신년사 통해 강력한 국방력 강조
中의 대만 침공설 대비도 강조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이 1일 국방력 강화를 통해 중국의 '군사적 야망'에 맞서 국가 주권을 확고하게 수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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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신년 담화를 발표하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천명했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1일 전언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이날 발표한 신년 담화에서 올해 추진할 네 가지 목표 가운데 첫 번째로 "더 안전하고 굳건한 대만을 만들어야 한다"는 요지의 내용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중국이 계속해서 확장 야심을 높여가는 상황에 직면해 국제 사회는 대만 국민이 자신을 방어할 의지가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면서 "총통으로서 나의 태도는 언제나 분명하다. 그것은 국가 주권을 확고히 수호하고 국방과 전 사회적 방위 회복력을 강화하면서 효과적인 억제력과 민주 방위 체제를 전면적으로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지난해 중국의 침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17개 대응 전략' 가동, 국가 안보 10대 법안 개정 가속화, 8년 동안 1조2500억 대만 달러(58조7500억 원) 규모의 국방 특별예산 투자 등에 나섰다면서 "올해는 이 계획들을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또 "중국의 엄중한 군사적 야심에 직면한 지금 대만은 기다릴 시간, 내부 갈등으로 소모할 시간도 없다. 우리는 여러 사안에서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강인한 국방력이 없다면 국가는 존재할 수 없다. 서로 토론하고 논쟁할 공간도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는 정파를 초월해 전국민적 공감대가 돼야 한다. 여야가 협력해 중요한 국방예산이 조속히 통과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2027년까지 대만 침공 준비를 마치려 한다'는 국제 싱크탱크들의 분석에 대한 질문에 "중국이 그 목표를 예정대로 달성할 수 있을지는 하나의 문제"라면서 "대만으로서는 손자병법의 말처럼 '적이 오지 않기를 바라지 말고 적을 맞을 준비가 된 나를 믿어야' 한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최선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날 라이 총통의 신년 메시지는 지난달 29∼30일 중국 인민해방군이 미국의 사상 최대 규모 대(對)대만 무기 수출에 반발해 대만 포위훈련인 '정의의 사명-2025'를 실시한 직후에 나왔다.

중국 정부 내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이날 라이 총통의 신년 메시지에 대해 "대만 독립 분열의 궤변을 퍼뜨리고 양안의 대립과 대결을 선동한 것"이라면서 "무슨 말을 하고 무엇을 하든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과 대만 독립이 필연적으로 패배할 것이라는 사실은 바꿀 수 없다"고 반발했다.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 역시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양안 문제의 핵심은 중국 공산당이 중화민국의 존재를 무시하고 심지어는 없애려 하는 데 있다"면서 "중공이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하든 중화민국은 115년 동안 존재해왔다.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 심화에 거대한 성과를 거뒀다는 사실 또한 바꿀 수 없다"고 반박했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중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결연하게 피력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양안 관계는 지난해보다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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