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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어르신, 폰 찍고 지하철 탄다”…‘모바일 교통카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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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5. 12. 30. 11:35

만 65세 이상 서울시민 대상
'모바일티머니' 앱에서 발급
실물·모바일 중 하나만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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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어르신 교통카드 관련 이미지 /서울시
지하철 개찰구 앞에서 지갑 대신 스마트폰을 꺼내는 움직임이 어르신들에게도 점차 자연스러워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실물 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편리하게 지하철 탑승이 가능한 '모바일 어르신 교통카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서비스는 지난 23일 개시했으며 서울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본인 명의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교통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설치한 다음 회원가입과 본인인증을 거쳐 신청하면 자격 확인 후 즉시 무료로 발급된다. 다만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12 이상 스마트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이나 구형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이용이 제한된다.

수도권 지하철 이용 시에는 기존 실물 어르신 교통카드와 동일하게 무임승차 혜택이 자동 적용된다. 버스나 택시, 편의점 등에서 이용할 때는 선불 충전 후 결제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어르신 교통카드는 1인 1카드만 발급 가능하기 때문에 모바일 카드를 발급받는 즉시 기존에 사용하던 실물 교통카드는 사용이 정지된다"며 "스마트폰 활용 숙련도 등 개인 선호나 이용 여건을 고려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는 이번 모바일 카드 도입이 어르신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카드 발급 등에 소요되는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물 카드를 소지 않아 재발급에 따른 비용 부담이 발생하지 않고, 본인 명의 스마트폰을 통해서만 발급·사용이 가능하므로 타인에게 카드를 대여하거나 양도하는 부정 사용 사례가 줄어든다는 이유에서다.

여장권 시 교통실장은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어르신들이 소외되지 않고 스마트한 교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포용'을 실천하는 한편,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이동권 보장과 편의 증진을 위한 교통 정책을 세심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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