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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의 中 항모 대국화, 10년 후 무려 9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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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12. 27. 19:03

2012년 이전까지만 해도 항모 無
지금은 3척, 2035년까지 6척 예상
그러나 美 국방부는 무려 9척 예상
지난 2012년부터 본격화한 중국의 항공모함 대국화 야심이 점차 현실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년 후인 2035년에는 현재의 3척에서 무려 9척으로까지 늘어날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이 정도 되면 경악이라는 표현을 써도 과하지 않을 것 같다.

항모
미래의 항모 대국 중국의 제4 항모는 현재 예상으로는 2027년에 취역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12만 톤 규모에 핵추진 항모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 매체에 소개된 제4 항모의 가상의 모습./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글로벌 군사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7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의 해군력은 지난 2012년 이전까지만 해도 미국이 신경조차 쓰지 않았을 수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중국 해군이 지난 세기 말인 1998년 우크라이나에서 사들인 미완성 항모 바랴그호를 14년 동안이나 개조한 후 2012년 9월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랴오닝함이라는 이름으로 취역시킨 다음부터 얘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비록 쓰레기에 가까운 미완성 고물을 어찌어찌 수리해 취역시키기는 했으나 외부에서 볼 때는 그런대로 봐줄 만 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약 7년 후인 2019년 12월 자체 기술을 동원해 완성한 산둥(山東)함을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에서 취역시켰을 때는 훨씬 더했다고 해도 좋았다. 중국의 군사 기술을 우습게 알던 미국이 깜짝 놀란 것은 너무나도 당연했다. 지난달 5일 자체 설계 및 건조에 성공한 푸젠(福建)함을 역시 싼야에서 외부에 선 보였을 때는 더 말할 나위가 없었다. 미국으로서는 미래의 항모 대국 중국의 존재를 솔직하게 인정해야 했다.

그러나 중국의 항모 대국을 향한 집념을 보여주는 행보는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의 최근 정보를 종합할 경우 2035년까지 핵추진 항모2 척을 포함, 총 6척을 보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3년 만에 항모 미보유국에서 3척을 가볍게 보유하게 된 과정을 상기하면 충분히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다. 이 정도 되면 중국을 러시아 못지 않은 가상의 적으로 생각하는 미국이 다급해져야 한다.

실제로도 그렇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이 이전의 구소련에 버금 가는 미래의 항모 대국으로 확실하게 부상할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최악의 경우 발생 시의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군사 평론가 Z 모씨가 "이제 미국은 중국의 해군력을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나 양국 간에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경우 미국이 해군력에서 압도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 향후 중국의 항모 전력이 미국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문제는 중국의 항모 전력이 당초 계획보다 더 강력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사실에 있다. 이 경우 현재 11척의 항모를 보유 중인 미국의 우려는 머지 않은 장래에 진짜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미국 국방부가 23일(현지 시간) 중국 군사력에 대한 연차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2035년까지 9척의 항모 보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주장을 했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분명 그렇다고 해야 한다. 경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중국의 항모 대국화가 서서히 현실이 돼가고 있다고 해도 좋지 않나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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