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정체성 확립 효과…5개 상권 체감이미지 개선·매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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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신용보증재단(서울신보)은 1기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 성과를 종합 분석한 이슈리포트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 효과분석 : 1기 상권을 중심으로'를 이달 발간했다.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은 특색과 매력을 지닌 골목상권을 발굴하고 지역 기반 로컬 콘텐츠와 연계해 '머물고 싶은 상권'으로 육성, 상권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사업이다. 이번 리포트에는 서울시가 2022~2024년 3년 간 서초구·마포구·영등포구·중구·구로구 등 5개 구의 상권을 대상으로 추진한 1기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의 정성적·정량적 효과 분석 내용이 담겼다.
서울신보는 단순한 사업 전후 비교를 넘어 정책 개입→상권 인식·이미지 변화→소비 반응→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는 4단계 분석 결과를 이번 연구에 담았다.
먼저 이번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 결과 각 상권의 정체성이 확립되는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텍스트 마이닝 기법으로 네이버·다음·구글 등 온라인 반응을 분석한 결과, 5개 상권 모두에서 고유 브랜드 요소와 장소성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브랜딩, 핫플, 강화된 체험, 이벤트, 앵커스토어 등 로컬브랜드를 상징하는 키워드가 새롭게 부각됐다.
구체적으로 서초구의 양재천길은 '양재아트살롱', '축제', '체험' 등 고유 명칭과 이벤트 중심 키워드가 등장하며 기존 자연경관 중심의 공간에서 문화예술·체험 상권으로 확장됐다. 마포구의 하늘길은 '쇼룸', '핫플', '하늘길' 등 공간 자체를 인식시키는 키워드가 새롭게 부각되며 상권 고유성이 강화됐다. 영등포구의 선유로운은 '축제', '상권', '로컬요소(선유놀음)' 등 상권의 경험을 설명하는 키워드가 등장해 체험 중심의 공간적 매력에 대한 인식이 강화됐다. 중구의 장충단길은 '상권', '골목상권', '브랜드', '맛집' 등의 키워드가 증가하며 외식·체험 중심의 상권으로 자리잡았다. 구로구의 오류버들시장은 '카페', '맛집', '좋다', '위치' 등 방문 동기를 나타내는 키워드가 강화되며 생활형 상권에서 목적지형 상권으로 이미지가 재편됐다.
이러한 정체성 확립은 상권의 이미지 개선으로 이어졌다. 사업 전후의 상권별 감성 변화를 분석한 결과, 5개 상권 모두에서 '호감', '기쁨', '흥미'와 같은 긍정 키워드 점수가 증가하며 상권에 대한 체감 이미지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미지 개선은 다시 실제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상권 브랜딩의 파도 효과'를 만들어냈다. '소비 반응' 단계에서 지원 상권과 미지원 상권을 비교 분석한 결과, 5개 상권 모두에서 외식업 매출이 14%에서 최대 29%까지 상승하며 매출 증가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에 더해 사업 초기 대비 2~3년차로 갈수록 매출 흐름이 지속적으로 우상향을 보이며 사업의 효과가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시간이 흐르며 점진적으로 축적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최항도 서울신보 이사장은 "이번 분석은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이 상권의 정체성 확립과 이미지 개선을 넘어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졌음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을 고도화하고 확대해 나가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 효과분석 : 1기 상권을 중심으로'는 책자 발간과 함께 서울신보 누리집에 게시되며, PDF 파일로도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