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류 전반 수급 '양호'… 모니터링 지속
논콩 재배면적 늘어… 정부 비축물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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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가데이터처와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가을배추·무, 콩, 사과, 배 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0.7% 늘어난 19만7000톤(t)으로 나타났다.
인건비 상승 등으로 성과수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2.4% 줄었지만 올해 병해충 피해가 줄고, 수확기 생육 상태가 좋아 10a당 생산량은 13.4% 증가했다.
사과는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6% 감소한 44만8000t으로 조사됐다. 봄철 저온 피해 등으로 대과 비중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로 인해 고품위과 위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농식품부는 이달부터 내년 7월까지 출하되는 사과 저장물량이 22만8600t 수준인 만큼 내년 수확 전까지 수급불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불안에 대비해 내년산 사과가 수확될 때까지 정부 출하시기와 출하처를 지정, 유통물량을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농협 계약재배 물량도 수요에 따라 분산 출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감귤류·포도·딸기 등 품목 수급여건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을 보면 온주감귤 생산량은 45만8000t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노지감귤은 40만2000t 출하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늘어날 전망이다.
포도는 지난해보다 2.0% 줄어든 19만5000t 생산될 예정이다. 10a당 생산량은 1.5% 증가했지만 재배면적이 3.5% 감소했다. 다만 샤인머스캣 저장량이 전년 대비 4% 늘어 설 명절까지 공급은 충분할 것으로 분석됐다.
딸기는 겨울철 주산지 기상여건 호조 및 병해충 감소 등 작황이 양호해 이달 출하량이 전년 대비 4.5% 늘어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내년 1월 이후에도 작황양호에 따라 출하량이 안정세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단감은 수확기 강우가 지속되며 탄저병이 증가해 생산량이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올해 예상 수확량은 9만t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재배면적이 유지될 것으로 관측됐다.
농식품부는 안정적인 과일 생산을 위해 과수·과채 생육관리협의체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상기상 대응을 위해 기술지도 및 방제약제 적기 살포 등도 추진한다.
지난 20일 출범한 '농식품시장관리과'를 중심으로 수급안정에 대응하고, 특이사항 발생 시 안정대책도 마련한다. 시장관리과는 농식품수급안정지원단이 개편된 조직이다.
아울러 올해 콩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0.8% 증가한 15만6000t으로 집계됐다. 전략작물직불제 추진 등 논콩 재배면적이 늘어난 영향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정부 콩 비축물량을 지난해보다 1만t 늘린 6만t으로 배정했다.
올해 논콩 전략작물직불제 지급면적이 지난해보다 8000㏊ 늘어난 점을 감안했을 때 최종 생산량은 16만6000t까지 늘어날 수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비축 콩 수매를 차질없이 추진하면서 수급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필요 시 적절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