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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시립미술관 설계 공모 당선작 ‘UIA 건축사사무소’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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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12. 23. 09:17

396억 들여 내년 10월 착공해 2028년 준공 목표
호암지 품은 건축과 예술이 어울어진 랜드마크 기대
251224 충주시립미술관 국제지명 설계공모 당선작 확정(조감도)
충주시 시립미술관 국제 지명 설계 공모 당선작 확정 조감도./충주시
충주시가 도시를 대표할 공공 문화시설로 추진해 온 '충주 시립 미술관 건립 국제 지명 설계 공모'의 최종 당선작이 확정됐다.

시는 국제 지명 방식으로 진행한 충주 시립미술관 설계 공모 심사 결과 'UIA 건축사사무소' 설계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일본의 겐고 쿠마(Kengo Kuma & Associates) △포르투갈의 미누엘 아이레스 마테우스(Aires Mateus) △미국의 스티븐 홀(Steven Holl Architects) 등 해외 3팀 △유현준앤파트너스(유현준) △UIA 건축사사무소(위진복) △SKM Architects(민성진) 등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건축가 6개 팀이 참여해 수준 높은 경쟁을 펼쳤다.

심사는 건축·도시·문화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맡아 공모 취지 부합성, 공간 구성의 완성도, 주변 환경과의 조화, 기술적 실행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진행됐다.

그 결과, 미술관의 본질적인 기능을 충실히 구현하면서도, 도시를 대표할 수 있는 공간적 상징성을 함께 갖춘 안으로 UIA 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이 최종 선택됐다.

당선작은 서로 다른 규모와 빛 환경을 가진 4개의 전시관을 입체적으로 구성해 대형 설치미술과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현대미술 장르를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상설·기획전시실은 최대 15.6m의 층고를 확보해 주요 국공립 미술관급 전시에 대응하며, 블랙박스형 전시실을 배치해 실험적·몰입형 전시가 가능한 구조를 갖췄다.

이를 통해 충주에서도 대규모·고난도 전시를 안정적으로 유치하고 관람할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또한 각 전시관을 하나의 전망 플랫폼으로 엮은 공간 구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도시 풍경 속에서 상징성을 축적할 수 있는 요소로 주목됐다.

미술관 곳곳에는 대형 유리창과 발코니 등 전망 공간을 통해 호암지를 조망하며 휴식할 수 있는 문화·휴식 공간도 조성돼 시민의 일상 속 여가를 확장할 예정이다.

'UIA 건축사사무소의 책임 소장 위진복'은 서울대학교 건축공학과와 영국 AA스쿨을 거쳐 마이클 홉킨스와 리처드 로저스 사무소에서 실무를 쌓은 건축가다. 그는 서울 신흥시장 '클라우드', 2025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주요 건축상을 받는 등 많은 경험과 실력을 갖추고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충주 시립미술관은 건축과 예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도시의 새로운 문화 상징이 될 것"이며, "선정된 설계안을 바탕으로 시민이 자랑할 수 있는 미술관을 차질 없이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주 시립미술관은 총사업비 396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4910㎡ 규모로 호암공원 내에 조성되며, 2026년 10월 착공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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