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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산업화·민주화 모든 과정에 어르신들 희생·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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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12. 22. 16:35

대한노인회 소속 190여명 청와대 영빈관 초청 오찬
이중근 회장 "유엔데이, 국가 공휴일로 지정해 달라"
어르신들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서 발언을 마친 뒤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대한노인회 소속 노년층 19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산업화와 민주화의 그 모든 과정에 바로 여러분이 함께하셨다"고 하며 노고와 헌신에 사의를 표했다.

오찬을 곁들인 이날 행사는 '어르신이 걸어온 길, 우리가 이어갈 길'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이룬 경제적 성취, 정치적 성취, 문화적 성취는 모두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을 포함한 우리 어르신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수많은 어르신이 전쟁의 폐허 위에 맨손으로 기업을 일궈냈고, 이역만리 해외에서 땀 흘리며 조국의 재건을 위해 헌신했다. 4·19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 6월 항쟁을 거치며 민주주의의 꽃을 피워냈고 민주정부를 수립하고 평화로운 정권교체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올해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분수령이 될 만한 매우 중요한 한 해였다"며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던 우리 대한민국이 지난해 느닷없는 계엄으로 인해 후진국으로 전락할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나 다시 정상 궤도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민생, 정치, 외교, 국격 어느 하나 망가지지 않은 게 없었는데, 다행히 우리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신 덕분에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또 정상화될 수 있었다"며 "한편으로는 국가적 자긍심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 해이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K-팝, K-푸드를 비롯한 K-컬처에 세계인이 열광했고, 오색빛깔의 응원봉으로 국민 주권을 바로 세운 빛의 혁명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위대한가를 다시금 전 세계에 보여주었다"고 덧분였다.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과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이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서 주제영상 시청 후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2025년 대한민국은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며 "이제 어르신 정책이 곧 국민 모두를 위한 정책이 됐다.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존엄한 노년을 보내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내년 3월부터 지역사회 통합돌봄 제도가 전국적으로 시행돼 살고 계신 곳에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받으실 수 있다"며 "또 기초연금도 인상하고 노인 일자리도 역대 최대 수준인 115만개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요양병원 간병비의 건강보험 적용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복지를 더욱 촘촘하게 하되 어르신의 경험과 지혜를 사회적 자산으로 발휘하도록 대전환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은 "노인 요양 돌봄 지원 등 정책을 세밀히 준비해줘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 회장은 "6·25 전쟁 당시 극한의 상황에서 세계 국가들이 힘을 모았다. 1940년대생 우리 노인들이 떠나면 이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을 것 같다"고 하며 유엔이 창설·발족한 10월 24일 '유엔데이'를 국가 공휴일로 지정해 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이날 오찬 메뉴로는 동지를 맞아 팥죽이 올랐다.

이 대통령은 "동지를 맞아 어르신들의 장수를 기원하며 따뜻한 팥죽을 준비했다"며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란다. 사랑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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