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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2년 연속 연매출 2조 돌파 유력…‘전 사업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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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5. 12. 16. 16:28

국내 급식 시장 정체 속 다각화 전략 주효
단체급식·식자재 안정 기반 ‘비전 2030’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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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본사 전경./아워홈
아워홈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매출 2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주력 사업인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 부문의 안정적 성장에 더해 외식, 가정간편식(HMR), 기내식 등 신성장 사업에서 실적 호조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역시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6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단체급식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음에도 사업 다각화와 공격적인 외형 확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실적 호조의 배경엔 지난 5월 취임한 김태원 대표이사가 그린 청사진이 자리 잡고 있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 '비전 2030'을 선포하며 2030년까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향후 5년 내에 매출과 이익을 각각 두 배, 세 배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퀀텀 점프 전략이다.

업계에선 아워홈의 이러한 비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결정적인 계기는 이달 초 마무리된 신세계푸드 급식사업 부문 인수다. 이번 인수를 통해 아워홈의 단체급식과 외식을 아우르는 식음료(F&B)사업부문 매출 규모가 지난해 기준 약 1조2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던 대형 아파트 커뮤니티 식음 시설과 구내식당 운영권까지 넘겨받으며 사업 기반을 주거 영역으로까지 넓히는 데 성공했다.

이외에도 미래 먹거리를 위한 '푸드테크' 도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대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중심으로 한화로보틱스, 한화푸드테크 등과 협력해 주방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이 심화되는 급식 현장에 로봇 기술을 접목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B2C 시장에선 HMR 브랜드 '온더고(ONTHEGO)'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미식 트렌드를 겨냥한 온더고는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8% 증가했다. 아워홈은 소비자 니즈에 맞춘 라인업 확대와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해외 사업의 약진도 눈에 띈다. 특히 글로벌 여행 수요 회복에 힘입어 기내식 사업이 날개를 달았다. 아워홈의 미국 기내식 법인 '하코'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 돌파가 유력시된다. 하코는 2023년 871억원, 2024년 92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현재 10여개 글로벌 항공사에 기내식을 공급하고 있는 하코는 최근 미주 노선 운항 편수 증가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워홈은 국내 급식 시장의 성장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중국, 미국, 베트남 등 해외 주요 거점에 법인을 설립해 현지 위탁급식과 식자재 유통 사업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급식업계 한 관계자는 "아워홈이 주력 사업의 안정적인 기반 위에 M&A를 통한 외형 확장과 신사업의 가파른 성장세를 더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재편하고 있다"며 "현재의 성장 추세라면 2030년 매출 5조원 목표 달성도 불가능한 수치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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