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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국 꺾은 신유빈-임종훈, 사상 첫 파이널스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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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5. 12. 14. 08:36

왕추친-쑨잉사 3-0 완파, 왕중왕전 챔피언 등극
준결승도 세계 1위 중국 조 격파, 절정 기량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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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오른쪽)과 임종훈이 13일 홍콩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파이널스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 WTT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 탁구의 희망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세계 최강 중국 조를 두 번이나 꺾으며 홍콩 파이널스 2025에서 사상 첫 정상에 올랐다.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인 임종훈-신유빈 조는 13일(한국시간) 홍콩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를 게임 전수 3-0(11-9 11-8 11-6)으로 꺾고 우승했다.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왕중왕전인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거둔 우승이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합작한 신유빈-임종훈은 올해 WTT 시리즈 3관왕(자그레브· 류블랴나·첸나이)에 이어 이번 우승으로 명실상부 세계 최강 콤비로 평가받게 됐다. 이번 대회는 WTT 시리즈 그랜드 스매시와 챔피언스, 컨텐더 성적을 기준으로 랭킹 포인트가 높은 선수들만 초청해 우승자를 가리는 왕중왕전이다.

특히 임종훈-신유빈은 남녀 단식 세계랭킹 1위가 호흡을 맞춘 왕추친-쑨잉사와의 7번째 대결 만에서 처음으로 승리하며 마침내 '천적'을 잡는 기쁨을 누렸다. 임종훈-신유빈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 준결승과 지난 6월 도하 세계선수권 준결승을 포함해 이전까지 왕추친-쑨잉사에게 6전 전패를 하고 있었다. 이날 절정에 오른 기량으로 올림픽·세계선수권 챔피언을 제압한 임종훈-신유빈은 정상으로 가는 길목을 번번이 막아서던 중국에 대한 공포를 떨쳐냈다. 무엇보다 이른바 '만리장성'을 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으로 평가된다. 임종훈-신유빈은 준결승에서도 혼합복식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린스둥-콰이만 조를 3-1(6-11 11-6 11-2 14-12)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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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T 인스타그램 캡처
이날 결승에서 임종훈-신유빈은 왕추친-쑨잉사를 맞아 과감한 공세를 펼쳤다. 첫 게임 9-9 접전 상황에서 임종훈의 강한 공격이 상대 테이블 구석을 갈랐고, 곧이어 왕추친의 공격이 네트를 맞고 테이블을 벗어나 게임을 따냈다. 2게임에서는 초반부터 5-1로 앞서 나갔다. 이후 9-8로 쫓겼지만 쑨잉사와 왕추친의 잇단 범실이 나오면서 게임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3게임의 줄다리기를 6-5로 뒤집으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10-6까지 달아난 임종훈-신유빈 조는 왕추친의 공격이 테이블을 벗어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준비를 위해 신혼여행까지 미뤘던 임종훈은 이번 우승을 결혼 선물로 가져갔다. 지난 달 30일 결혼한 임종훈은 앞서 열린 WTT 스타 컨텐더 무스카트에서 오준성(한국거래소)과 남자 복식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이번 왕중왕전 타이틀도 획득하며 잇단 경사를 누렸다.

직전 중국 청두 혼성단체 월드컵 때 부상으로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던 신유빈은 투혼을 발휘하며 2025년을 최고의 한 해로 마무리했다. 신유빈은 우승 후 "임종훈 오빠가 도와줘 좋은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며 공을 돌렸다. 그는 앞선 여자단식 경기에서 발목을 다친 상대 선수 쑨잉사에게 빠른 회복을 기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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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T 인스타그램 캡처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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