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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독언론인연합회(CJCK)가 지난 4일 제17회 한국기독언론대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수상자들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한국기독언론인연합회 |
한국기독언론인연합회(CJCK)는 지난 4일 서울 새문안교회 언더우드홀에서 ‘제17회 한국기독언론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총 93개 팀이 출품한 가운데, 네 명의 심사위원이 수 주 동안 작품을 검토하며 치열한 심사를 이어갔다.
CJCK는 올해부터 평점 방식을 더욱 세분화해 작품 간 차이를 더욱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대상은 MBC경남이 제작한 휴먼 다큐멘터리 ‘엄마의 말뚝’이 차지했다. 작품은 故 윤승주 일병을 비롯한 군 사망사고 유가족이 지난 10년 동안 겪어온 아픔과 연대의 과정을 묵묵히 기록했다. 유가족들이 개인적 상처를 넘어 서로를 붙들며 군 인권 현실의 변화를 이끌어낸 세월이 깊은 울림을 준다는 평가다.
기독문화부문 최우수상에는 뉴스앤조이의 ‘교회도 마을도 저문다’가 선정됐다. 지방 소멸의 현장을 찾아 사라져가는 교회와 목회의 자리를 조명하며, 오늘의 교회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힘을 담아냈다.
우수상에는 기독교연합신문의 ‘한국이 품은 열방’이 선정돼, 다문화·이주민 공동체의 목소리를 차분하게 담아 한국사회 속 공존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나눔기부부문 최우수상은 국민일보의 ‘너와 나, 서로 돌봄’이 수상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이어지는 다양한 돌봄 사례를 세심하게 따라가며, 돌봄이 주는 이와 받는 이 모두에게 치유와 회복을 가져오는 과정이 따뜻하게 드러났다.
사회정의부문 최우수상에는 G1방송의 ‘경계탐구 파노라마 세계의 벽’이 선정됐다. 세계 곳곳의 장벽과 분단의 현장을 탐사하며, 그 안에서 평화를 선택한 사람들의 발걸음을 담아 인간 존엄과 생명의 가치를 강조했다.
우수상에는 JTBC의 ‘건진법사 통일교 게이트 추적’이 올라, 권력형 비리 의혹을 최초 보도하며 탐사보도의 의미를 다시 확인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생명사랑부문 최우수상은 MBC ‘모범감옥’이 받았다. 서대문형무소를 인간 존엄 회복의 공간으로 새롭게 해석한 뮤지컬 다큐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생명의 가치를 현재의 시선으로 되살렸다.
우수상에는 KBS ‘소년원-방치된 아이들의 학교’가 선정돼, 소년원 아이들이 부딪히는 현실과 그 속에서 발견되는 회복의 가능성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해외선교부문 최우수상에는 CGN의 ‘무명’이 이름을 올렸다.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이름 없이 헌신하며 사랑을 실천한 일본인 선교사들의 삶을 조명해 잔잔한 울림을 준 작품이다.
우수상에는 CBS의 ‘동역의 역사2: 조금 느리더라도 다시 희망으로’가 선정돼, 캄보디아 선교 현장의 교육·구제·양성 사역을 균형감 있게 다뤘다.
특별상은 대한성서공회의 다큐멘터리 ‘멈출 수 없는 사명’이 수상했다. 지난 130년간 세계 121개국에 성경을 전해온 사역의 여정을 따라가며, 선교 14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의 책임과 가능성을 다시 일깨워 줬다.
심사위원단은 “200편이 넘는 작품을 검토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그 속에서 공평·정의·나눔·생명 사랑의 가치를 지켜내려는 언론의 노력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통해 여러 번 울었고, 우리 사회가 여전히 희망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국기독언론대상은 2008년 제정된 상으로, 방송과 신문 등 다양한 미디어에서 기독교적 가치를 담아낸 작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한국기독언론인연합회는 성경적 사랑과 정의의 가치를 기반으로 건강한 언론문화를 세워가기 위해 1997년부터 활동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