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2026 KBO 전망] ‘정상’ 향해 비상하는 독수리 군단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204010002827

글자크기

닫기

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12. 04. 16:45

한화, 2025 준우승 설움 씻고 정상 도전
폰세·와이스 빈자리 매우는 게 최대 관건
2024년 뛴 '페라자' 다시 한화 유니폼
clip20251204163934
한화 이글스. /연합
한화 이글스에게 2025 시즌은 너무나 아쉽다. 역대급 외인 투수 2명을 보유하고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는 내년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뛴다. KBO 역사를 새로 쓴 폰세를 대체할 만한 외인 투수를 다시 찾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와이스도 역대급 성적을 올린 최고의 투수였다. 한화의 내년 시즌 최대 관건은 이 특급 외인 두 자리를 누구로 채우느냐에 따라 달렸다.

한화는 겨울 시즌을 누구보다 알차게 보내는 중이다. 아시아쿼터 자리에 대만 출신의 왕옌청을 수혈하며 마운드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여기에 윌켈 에르난데스라는 걸출한 외인 투수를 품에 안았다. 타자도 루이스 리베라토 대신 요나탄 페라자와 계약했다. 외인 세 자리가 모두 새 얼굴로 채워진다.

여기에 FA 최대어로 꼽힌 강백호를 데려왔다. 외야 거포 자원인 강백호는 노시환과 함께 한화의 중심타선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문현빈, 노시환, 강백호 등 젊은 피는 향후 10년간 한화 타선을 책임질 재원이다.

타자 고민은 한결 덜었다면, 문제는 마운드에 있다. 당장 폰세와 와이스를 자리를 다른 외인 투수가 채워야 하는데 이 둘의 지난 시즌 활약을 다시 기대하기는 무리다. 특급 외인 한 명만 제대로 데려와도 그 시즌 성적이 두어 계단 올라가는데, 두 명의 외인이 펄펄 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한화는 폰세와 와이스 두 외인의 활약 덕을 톡톡히 봤다. 여기에 문동주라는 걸출한 신예가 3선발 자리를 든든히 지켰다. 메이저리거 출신 류현진의 꾸준한 활약도 한화의 비상에 힘을 보탰다.

문현빈, 노시환이라는 젊은 타선의 잠재력이 터진 것도 한화 미래를 밝히는 요소다. 여기에 대기만성형 포수 최재훈이 안방을 안정적으로 지키고 있어 전력이 탄탄하다. 시즌 막판과 가을야구에서 힘을 쓰지 못한 김서현만 정상궤도로 올라온다면 한화의 투타 밸런스는 더 좋아진다.

◇2024년 한화서 뛴 페라자가 돌아왔다

새 외인 타자 페라자에 거는 기대가 크다. 요나단 페라자와 총액 100만달러(계약금 20만+연봉 70만+옵션10만)의 계약을 맺었다. 페라자는 2024년 한화에서 뛴 경력이 있어 KBO리그 검증은 이미 끝난 외인이다. 페라자는 "강해지고 준비된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한화가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도록 매 경기 온 힘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페라자는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지만 공수주를 갖춘 '5툴' 플레이어다. 1998년생으로 기량 발전을 기대해도 좋을 나이다. 페라자는 KBO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좋은 조건에 빅리그로 진출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페라자는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 계약을 했지만 빅리그 콜업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트리플A 138경기에서 타율 0.307, 19홈런, 1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1로 펄펄 날았다.

페라자가 한화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문현빈-노시환-강백호-채은성과 함께 파괴력 있는 타선을 구성할 수 있다. 다만 페라자가 코너 외야 수비수라는 점 때문에 강백호, 문현빈, 채은성과 수비 포지션이 겹친다. 이들을 돌아가며 지명타자로 쓴다면 긴 패넌트레이스에서 체력을 관리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

새 투수 에르난데스도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10만+연봉 65만+옵션 15만)에 독수리 군단이 됐다. 에르난데스도 "지난 시즌 준우승을 거둔 한화 이글스의 일원이 돼 매우 기쁘다"며 "내년 팀의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원나우'를 외치며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 우승에 도전할 적기라는 표현이다. LG 트윈스가 원나우를 외치며 시즌 중반 유망주를 내주고 당시 키움의 에이스 최원태를 데려왔던 것 만큼 우승에 대한 목마름이 간절하다. 한화는 강력한 디펜딩 챔피언 LG를 넘어 정상을 향해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천현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