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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가는 스타필드…파주 운정서 ‘빌리지’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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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12. 03. 17:15

생활권 내 '쇼핑·여가·휴식' 한 번에
[신세계프라퍼티 사진]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 12월 5일 그랜드 오픈 (2) (1)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 외부 전경. / 신세계프라퍼티
3일 오전 경기도 파주의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 운정역 인근의 빽빽한 아파트 단지 사이로 들어서자 낮은 건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교외형 대형 복합몰이었던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마치 아파트 상가처럼 생활권 중심에 파고든 형태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일상 속에 녹아드는 스타필드'를 표방하며 선보인 '스타필드 빌리지'의 1호점이다.

스타필드 빌리지는 주거지 생활권 안에서 쇼핑·휴식·여가를 한 곳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생활밀착형 모델이다. 운정점은 파주 운정신도시 내 최대 규모 단지인 '힐스테이트 더 운정'과 맞닿아 있으며, 시행사와의 위탁 계약을 통해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을 맡았다. 단지와 몰을 잇는 보행 브리지를 통해 주민들이 도보로 접근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3545 비중이 높은 운정 상권 특성에 맞춰 가족·유아 동반 수요를 고려한 공간 배치를 적용했다. 실내로 들어서자 낮은 단차의 좌석과 열린 형태의 휴식 공간이 눈에 띄었고, 영유아 자녀나 반려견을 동반한 방문객들도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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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4층에서 내려다본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 전경. 몰 곳곳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좌석들이 마련돼 있다. / 차세영 기자

박준형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점장은 "운정은 기존에 가까운 쇼핑몰이 일산·김포, 멀게는 고양까지 가야 했던 지역으로 생활권 쇼핑 공간 수요가 컸다"며 "센트럴은 쇼핑뿐 아니라 다양한 휴식공간들을 배치해 고객들이 천천히 일상을 즐기면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몰 내부에는 장시간 머무를 수 있는 커뮤니티형 공간이 대거 마련됐다. 1~2층에는 '센트럴 파드'와 계단형 라운지 '북스테어'를 배치했고, 3~4층에는 벽면을 따라 이동하며 놀 수 있는 플레이월 '업스테어'를 설치했다. 4~5층에는 야외 '옥상정원'을 조성해 휴식 기능을 강화했다.

육아 부부나 재택 이용객을 위한 시설도 마련됐다. 자기계발 라운지 '타임체임버', 키즈 클래스 공간, 키즈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챔피언더블랙벨트'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스타필드의 시그니처인 '별마당 키즈'도 설치해 어린 자녀를 둔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운정점의 총 영업면적은 약 1만5800평이다. 이 가운데 지상 1~5층으로 이루어진 중심동 '센트럴'은 약 7770평 규모로 1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센트럴이 12월 먼저 문을 열며, 인근 아파트·오피스텔 저층부와 연계된 나머지 구역은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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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5 패밀리 콘텐츠'가 특징이다. 도심 속 아쿠아리움 카페 '어푸어푸'(왼쪽)에서 어린 아이가 거북이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하고 있다. 취향 공유 플랫폼 '클래스콕'에서는 '나만의 가죽지갑 만들기' 클래스가 진행되고 있었다. /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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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마당 키즈'에서 어린 자녀와 놀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한 가족의 모습. / 차세영 기자
신세계프라퍼티는 2016년 스타필드를 시작으로 복합몰 사업에 뛰어들며 스타필드 시티·애비뉴·빌리지 등 포맷을 세분화해 왔다. 기존 스타필드가 대규모 토지 확보가 필요한 직영 개발 모델이라면, 시티·애비뉴·빌리지는 위탁 개발·운영 방식으로 자본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빌리지 역시 약 1만평 내외의 면적에서 구현되는 소형 모델이다. 다양한 포맷을 통해 회사의 운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출점 구조를 마련한 것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올해 3분기 매출 1146억원, 영업이익 395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47%, 740% 증가했다. 신규 개발 사업의 매출 기여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평가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빌리지' 모델을 추가 성장 축으로 삼고 출점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성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2027년부터 빌리지 모델의 확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통일된 형식이 아닌, 지역마다 주민들의 니즈와 상권에 맞춘 스타필드 빌리지가 들어설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존 스타필드가 수도권이나 서부권에 밀집했었다면 빌리지 모델은 지방 어딜 가든 접목 가능한 모델"이라며 확장성도 강조했다. 현재 신세계프라퍼티는 운정에 이어 서울 가양동, 경기 파주시 등에서 후속 출점을 검토 중이며, 2033년 전국 30개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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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빌리지 운정 1층과 2층 '북스테어'와 '센트럴 파드' 일대. / 차세영 기자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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