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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은 지하철, 중년은 차량”…서울시, 연령별 이동패턴 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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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12. 03. 11:39

서울시, 수도권 이동패턴 첫 정밀 분석
거리·연령별 교통수단 선호도 차이
지하철 파업 관련 서울역6
서울 중구 서울역 지하철 1호선 승강장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정재훈 기자
서울 청년들은 지하철, 중년층은 차량, 장년층 이상은 다시 지하철로 이동하는 패턴이 확인됐다. 서울시가 빅데이터 기반으로 수도권 시민의 이동 행태를 정밀 분석한 결과, 이동 거리와 연령대에 따라 교통수단 선택이 뚜렷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시에 따르면, KT와 공동 구축한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는 서울·경기·인천 전역을 250×250m 규모의 4만1023개 격자 단위로 분할했다. 기존 시군구·읍면동 단위(1186개)에 비해 최대 35배 이상 세밀한 분석을 가능하게 한 국내 최초의 통합 모빌리티 분석 시스템이다.

시는 이동 목적 7종과 이동 수단 분류 알고리즘 8종을 결합해 도보·라스트마일 등 종전에 파악하기 어려웠던 데이터까지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됐다.

분석 결과 단거리(14km)는 버스(44%), 중거리(519km)는 지하철(53%), 장거리(20~35km)는 차량(59%)이 가장 많이 이용됐다. 연령대별로도 청년층(2039세)은 지하철 48%, 중년층(4059세)은 차량 45%, 장년층(60세 이상)은 지하철 44%가 주요 수단이었다. 지역 간 이동도 명확한 차이를 보였다. 서울 이동은 대중교통 60%, 경기(68%)와 인천(73%) 이동은 차량이 지배적이었다.

시는 광역버스 최적 노선 도출, 도시계획·도로 개선 등에 이를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파주-광화문, 시흥-여의도 등 광역버스 투입이 필요한 지역을 과학적으로 도출하고, 노년층 의료시설·청년층 쇼핑시설 등 연령대별 맞춤형 도시계획도 추진된다. 시는 이달부터 이 데이터를 열린데이터 광장과 빅데이터캠퍼스로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 개방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유례없는 수준이다.

강옥현 시 디지털도시국장은 "교통·주거·도시계획 전반을 정밀하게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며, "앞으로도 AI·데이터 기반의 도시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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