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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시작한 헌혈…이젠 습관으로 37년 500회 돌파한 ‘성남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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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수 기자

승인 : 2025. 12. 03. 16:18

수정구 심곡장로교회 이재인 목사 화제
"내몸이 건강하다는 사실 확인하는게 기쁨"
이젠 헌혈홍보위원 하며 신도들에게 헌혈 권유
권영일
권영일 대한적십자사 서울남부혈액원장(왼쪽)이 헌혈한 이재인 목사에게 감사의 꽃다발을 전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헌혈로 생명을 나누는 정기 헌혈자들도 평생 500회의 헌혈은 매우 드물다고 한다.

400㎖ 헌혈하는 '전혈'의 경우 두 달에 한 번 정도만 헌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혈장이나 혈소판 헌혈의 경우는 헌혈주기가 전혈보다 짧기는 하다.

그래도 수십년동안 신체에 아무런 문제가 없이 건강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500회 헌혈의 의미는 남다르다.

경기도 성남 수정구의 작은 교회 목사가 500회의 헌혈을 달성해 화제다.

주인공은 이재인 심곡장로교회 목사(58).

대한적십자사 서울남부혈액원에 따르면 이 목사는 지난 1일 500회 헌혈을 돌파했다고 한다.

1988년 대학 재학시절(한신대) 우연히 헌혈버스에서 첫 헌혈을 시작한 뒤 37년간 꾸준히 생명나눔을 실천해왔다.

그는 "처음엔 작은 나눔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단순 생각에 시작했으나, 이젠 자연스럽게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술·담배를 하지 않고 건강관리를 꾸준히 해와 거의 부적격 없이 헌혈을 이어왔다.

"정기적으로 검사 결과를 받으며 내 몸이 건강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점이 소소한 행복이라면 행복"이라며 웃었다.

요즘에는 헌혈을 혼자만 할일이 아니라는 생각이들어 헌혈홍보위원으로 활동한다.

목회활동을 하며 교인들에게 정기적인 참여를 권유하고 긴급시에는 헌혈증서를 나누고 있다.

덕분에 2024년 5월 서울남부혈액원이 개최한 '헌혈하는 당신이 진정한 영웅' 행사에서 헌혈유공자의 집 명패를 받기도 했다.

서울남부혈액원 권영일 원장은 "500회의 헌혈은 한 사람의 꾸준함이 얼마나 큰 생명을 살릴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값진 기록이다. "이러한 지속적인 참여가 우리 사회의 혈액수급 안정화에 큰 힘이 된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한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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