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기업회생 절차 후 경영난 심화
인수 희망자 無…추가 협상 여부도 불투명
'단식농성' 노조 측 "사실상 폐점 수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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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8월 주요 협력업체의 거래조건이 강화되면서 유동성 부담이 커지고, 납품 물량 축소로 영업 차질이 발생하자 전사 차원의 긴급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홈플러스 측은 "주요 거래처의 거래조건 복구 및 납품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유동성 이슈가 더욱 가중되고, 납품물량 축소로 판매물량이 줄어 정상적인 영업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고정비는 계속 발생하고 있어 현금흐름과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회생절차 개시 이후 인력 유출이 이어지고 있으나 신규 채용은 이뤄지지 않아 일부 점포의 경우 점포 유지를 위한 기본적인 업무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본사는 해당 점포의 직원 전원을 인력 부족 점포로 재배치해 고용은 100% 전원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노조 측은 사실상 폐점 수순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정부 대책을 촉구하며 3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1일부터는 물·소금도 끊는 단식에 돌입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고용 불안이 커지자 '홈플러스 사태 정상화를 위한 TF' 의원단과 논의해 15개 점포 폐점을 연말까지 보류하고 회생 인가 전 M&A(인수합병)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현금 사정이 악화하면서 결국 일부 점포의 영업 중단을 다시 검토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진행된 공개 매각 경쟁입찰에서도 인수 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홈플러스는 추가 협상을 통해 매각을 성사시키겠다는 방침이지만,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영업 정상화와 기업회생 절차의 안정적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