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꼴찌’ 울버햄튼… 시즌 1/3 지났는데도 ‘무승’

황희찬 뛰는 울버햄튼 최악 페이스
2무 11패, 13경기 동안 승리 없어
38라운드 체제서 벌써 13라운드 끝
황, 감독 교체 후 선발서 벤치 자원

시즌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는 울버햄튼 원더러스. /연합

시즌 시작 1/3이 지났는데도 무승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울버햄튼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런 페이스라면 압도적인 최하위로 다음 시즌 강등이 유력하다.

황희찬이 뛰는 울버햄튼은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뒀지만 리그 6연패에 빠지며 도무지 반등할 기미가 없다. 울버햄튼은 30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열린 아스톤빌라와의 2025-2026 EPL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도 무득점으로 패배했다. 황희찬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후반 22분 부바카르 카마라에게 결승 골을 내준 울버햄튼은 2무 11패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13경기를 치르는 동안 1승도 거두지 못한 울버햄튼은 무승부도 2차례에 그치는 등 경기마다 지고 있다. EPL에서 아직 승리가 없는 팀은 울버햄튼 뿐이다.

시즌 18∼20위가 다음 시즌 2부리그인 챔피언십으로 강등되는 만큼 박싱데이(크리스마스 기간부터 연초까지)까지 최대한 승수를 쌓지 못하면 힘을 못쓰고 그대로 강등이 확정될 만한 분위기다.

강등권 밖인 17위 웨스트햄(승점 11)과 승점 차가 9밖에 안돼 아직 기회는 충분하지만, 현재 분위기만 보면 쉽지 않다. 19위 번리도 승점이 10이다. 압도적인 꼴찌다.

11월 초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한 울버햄튼은 2부리그 미들즈브러의 롭 에드워즈 감독을 선임했지만 2연패 중이다.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을 주전급으로 기용했지만, 에드워즈 감독은 황희찬을 벤치 자원으로 쓰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교체 투입되지 못했다.

황희찬은 선발로 나서지 못해도 교체 1~2순위 자원으로 후반 이른 시간 투입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황희찬이 리그 경기에 결장한 건 지난달 초 풀럼과의 10라운드 후 3경기 만이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1골,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도움 하나를 기록 중이다. 기록 상으론 저조해보이나 팀 전체로 보면 나쁘지 않은 스탯이다. 그만큼 울버햄튼의 공격력이 처참하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스톤빌라는 울버햄튼을 누르고 4위를 달렸다. 7승 3무 3패로 승점 2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