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총리 발언 완전 설상가상
카메라 명가 캐논 등 최근 철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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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이 간단치 않은 미쓰비스(三菱)자동차를 대표적으로 꼽아야 할 것 같다. 2023년 연말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공장의 가동을 중단, 사실상 중국 시장을 포기했다고 해도 좋다. 현재 전국 일부 지역에서 가뭄에 콩 나듯 보이는 미쓰비스 신생 브랜드가 개인이나 일부 중소 규모 수입업체들의 수입품이라는 사실은 굳이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 같다.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의 공장을 폐쇄한 닛산(日産)이나 혼다(本田)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나름 경쟁력을 가진 채 중국 시장에 기대를 걸던 위상이 절대 아니라고 해야 한다. 베이징의 경제 평론가 화치링(華琦玲) 씨가 "현재 일본 자동차는 중국 시장에서 '아, 옛날이여!'를 부르짖고 있다. 희망을 완전히 버렸다"면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차이나 엑소더스가 이제는 되돌리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하는 것은 그래서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쇼핑몰인 이온몰(Aeon Mall)의 완전 철수가 현실이 된 사실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전국에 산재했던 17개에 이르는 매장이 11월 중순을 전후해 모두 정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본사 차원에서는 상황이 좋아지더라도 다시는 '컴백'하지 않는다는 대원칙이 세워졌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이 와중에 지난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대만 유사시에 일본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고 한 발언은 완전히 설상가상이 됐다. 중국 정부의 강력 반발을 사면서 양국 관계가 당분간 되돌리기 어렵게 되자 상황이 더욱 나빠지게 된 것이다. 카메라의 명가로 유명한 캐논의 행보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중국 사업이 거의 절망적이라는 판단을 서둘러 내리면서 철수를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둥(廣東)성 중산(中山)의 프린터 공장의 전격 폐쇄가 1주일 전 결정된 것은 이 사실을 잘 말해준다.
이외에도 중국 철수를 결정한 일본 기업들은 전국에 대략 수백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양국 관계가 회복되지 못할 게 확실한 내년에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해야 한다. 중국 내 일본 기업들의 차이나 엑소더스가 완전히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됐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