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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실질적 협력에 언론이 중요 축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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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5. 11. 24. 17:39

[아시아투데이 회장 방일행보]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회장·이혁 주일대사 1시간 면담
양국 청년·교민·언론계 협력 공감
"청년교류 채널 넓히면 미래 바뀔 것"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회장(오른쪽)과 이혁 주일본 대한민국 대사가 지난 17일 오후 주일본대한민국 대사관에서 1시간가량 비공개 면담을 갖고, 한일 언론 교류와 교민사회 네트워크 강화 방안을 두고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회장과 이혁 주일본 대한민국 대사는 지난 17일 오후 주일본대한민국 대사관에서 1시간가량 비공개 면담을 갖고, 한일 언론 교류와 교민사회 네트워크 강화 방안을 두고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우 회장과 이 대사는 앞으로 한일 관계의 실질적 협력에 언론이 중요한 축이 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대사는 면담에서 부임 두 달 차 소회를 밝히며, 최근 도쿄 교민사회와 언론계가 보여준 협력 의지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 대사는 "한일 관계는 감정과 오해를 넘어 냉철한 현실 감각 위에서 공동번영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언론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국 시민들이 서로를 이해하도록 길을 여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 회장 역시 "이웃 국가 간 신뢰는 정치 이전에 인문적 공감에서 시작된다. 언론이 만든 공론장이 건전해야 국가와 사회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한일 청년 세대의 교류를 언급하며 "일본 청년 세대가 한일 관계의 미래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교류 채널을 더 넓히면 양국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혁 주일 대사(왼쪽)가 우종순 본지 회장을 대사관저로 안내하고 있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이 대사는 면담에서 최근 주일한국대사관과 한국문화원이 주최한 문화·교류 기념행사에 대해 언급하며, 교민 사회 네트워크 강화를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대사관의 역할은 단순한 행정 지원이 아니라, 재일 한국인과 한국 사회를 잇는 공동체의 중심"이라며, "언론이 교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고, 한국 사회가 도쿄의 변화를 이해하도록 연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 회장은 이에 대해 아시아투데이와 일본 주요 언론, 대학, 교민 단체 간의 공동 네트워크 구축을 제안했다. 양측은 향후 정기 교류 모임 및 포럼 구성 추진, 청년 언론인 교환 프로그램, 한일 공동 취재 확대 등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사는 베트남 대사 시절 경험을 언급하며 실용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외교는 책상 위 문서보다 사람과 현장에서 만들어진다"며 "저는 언제나 사람 중심 외교를 해왔다. 일본에서도 같은 기조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대사는 건강 관리 중요성에 대한 우 회장의 조언에 화답하며, "공적인 역할은 체력과 정신력이 좌우한다. 교민사회와 언론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혁 주일본 대한민국 대사(왼쪽)는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회장과의 면담에서 부임 두 달 차 소회를 밝히며, 최근 도쿄 교민사회와 언론계가 보여준 협력 의지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우 회장은 이 대사에게 "다음에 한국을 방문하시면 제가 직접 모시겠다. 한일 관계의 미래에 언론과 외교가 함께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우회장과 이 대사의 면담은 형식적 의례를 넘어, 한일 관계가 직면한 현실 속에서 언론과 외교의 역할을 모색하는 실질적 대화였다는 평가다. 아시아투데이와 주일한국대사관 사이의 협의는 앞으로 한일 청년층, 교민사회, 언론계 협력을 강화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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