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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2 개발팀이 출시 직후 발생한 주요 불편 요소를 정면으로 손보기 시작했다. 24일 오후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김남준 개발PD와 소인섭 사업실장은 대기열·서버렉·내실 부담 등 현재 제기되는 이슈들에 대해 "빠르게 정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개선 방향을 직접 공개했다.
핵심은 월드 거래소 도입, 내실 콘텐츠의 서버 내 계정 공유, 시공의 균열 규칙 조정, 대규모 전투 렉 완화 그리고 클라이언트 편의 기능 개편이다.
◆ 계정 단위로 묶이는 내실...부캐 육성 부담 줄인다
방송의 첫 번째 큰 변화는 '내실 콘텐츠 공유'다. 김남준 개발PD는 "주신의 흔적을 서버 내 캐릭터 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구조를 변경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캐릭터마다 별도로 모아야 했던 흔적 수치가 계정 단위로 합쳐지면서 부캐 육성 시 발생하는 반복 작업을 줄이는 방향이다.
여기에 펫과 외형도 같은 서버 내에서 공유된다. 김 PD는 "펫과 외형 역시 서버 내 계정 단위로 이용할 수 있도록 재정비 중"이라고 말했다. 즉, 동일 서버 안에서 캐릭터를 새로 키울 때 필요한 준비 과정이 크게 축소된다. 이 부분은 방송에서 가장 많은 유저 요청이 쌓여 있던 항목이었다.
◆ 대기열 해소의 핵심 '월드 거래소'
서버 과밀을 완화하기 위한 구조 개편도 공개됐다. 소인섭 사업실장은 "통합 거래소를 월드 단위로 이용할 수 있게 준비 중"이라며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수요일 적용을 목표로 한다고 직접 밝혔다.
특정 서버만 거래소 수요가 집중되며 생기는 대기열과 경제 불균형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서버 이전 시스템 개발도 공식화됐다. 소 실장은 "대기열이 심한 서버에서 나오지 못하는 분들이 있어 서버 이전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기획 단계이며 적용 시점은 방송과 공지에서 따로 안내할 예정이다.
◆ 대규모 전투 렉, DDoS까지 겹친 상황...어비스 표시량 확장
지난 주말 어비스 지역에서 발생한 지연 문제는 외부 공격이 원인이었다. 김 PD는 "한국과 대만 서버 모두 강력한 디도스 공격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며 "방어하면서 운영 중이라 순간적으로 서버가 느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대규모 전투 최적화도 함께 진행된다.
어비스 전체에서 캐릭터 표시량을 확장하고, 지역 단위로 캐릭터가 폭증할 때 발생하는 지연을 완화하기 위한 시스템 조정이 병행된다고 밝혔다.
◆ 시공의 균열...저레벨 보호 규칙 정비
PvP 핵심 콘텐츠 '시공의 균열'은 규칙 자체가 손질된다. 김남준 PD는 "양 진영을 오갈 수 있는 레벨을 45로 통일하고, 5레벨 이상 차이가 나는 캐릭터끼리는 공격이 불가하도록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저레벨 유저가 시공 진입 직후 일방적으로 공격받는 문제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시공 체류 시간은 기존 30분에서 다시 1시간으로 되돌린다. 초기 설계에 비해 유저 동선이 지나치게 짧아졌다는 판단에서 나온 조정으로 풀이된다.
◆ 원정 던전 상위 난이도 준비...예상보다 빠른 소비 속도
던전 개선도 방송에서 언급됐다.
개발팀은 원정 던전의 이용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기존 난이도는 유지하되 별도의 '상위 난이도 모드'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도입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단계별 보상을 구분하는 방향으로 설계 중이라고 설명했다.
◆ 클라이언트 편의 개선...UI·조작에 손 들어간다
클라이언트 편의 기능도 변경된다.
김남준 PD는 "월드맵 연출을 끌 수 있는 옵션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월드맵 전환 시 연출이 부담되던 유저들은 바로 비활성화할 수 있다.
인벤토리 관련 조작도 조정된다.
김 PD는 "슬롯 이동과 보관 기능을 우클릭 중심으로 변경하고, 우클릭 시 자동으로 최대 수량이 입력되도록 먼저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인벤토리 관리에서 발생하던 불편 요소를 줄이기 위한 초기 개선 조치다.
UI 관련해서는 "출력되는 요소가 많은 상황에서 최적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충분히 확인했다"며 지속적인 조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네 가지 항목은 모두 방송에서 '근시일 내 적용 또는 순차 적용'으로 언급된 사항들이다.
◆ "팔려고 만든 시스템 아니다"...방송 마무리 메시지
방송 말미에서 개발진은 유저 우려를 직접 언급했다.
소인섭 실장은 "잘못한 부분도 있고 놓친 부분도 있다"고 말하며 사과를 전했고, 김남준 PD는 "겉으로 보기에 BM으로 이어질 것 같다는 우려를 알고 있다. 하지만 팔려고 만든 시스템이 아니다. 유저를 배신하는 BM은 절대 넣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송은 구조 개선 방향을 공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고, 대부분의 답변은 '즉시 적용 가능한 단기 조정' 또는 '기획·개발이 이미 시작된 항목'에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