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4조 규모 카이로공항 확장 제안 받아"
"한미동맹 발전과 중국 경제협력 양립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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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대통령의 이번 순방을 계기로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인도 등과의 방산, 조선, 인프라 협력이 곧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튀르키예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 간담회에서 "(이번 순방에서) UAE에서 가장 큰 구체적인 성과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특사로 미리 가서 협력 분야를 사전 조율하고 구체적으로 사업을 발굴한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 비서실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담으로 방산 협력의 성과가 150억 달러(약 22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집트 정상회담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이 "카이로 공항을 3조~4조원 가량 투입해 확장할 계획인데, 한국 기업들이 맡아서 확장하고 운영도 해주면 좋겠다"고 언급한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여러 나라들이 폴란드와의 K2 전차 수출 사례 같이 우리와 무기 개발부터 판매까지의 협업에 관심이 많다는 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조선산업 협업을 구체적으로 요청한 점 등을 언급하며 "실제 결과도 조만간 나오게 될 것이다. 상당히 전망이 좋은 또 해야 될 분야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근간으로 하며 중국과의 관계도 안정적으로 잘 관리한다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와 군사·안보 영역에서 자율성을 확대한다는 기본 원칙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시작전지휘권을 회복, 핵추진 잠수함 건조, 중국과의 경제협력 등도 국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며 "한미 동맹에 기초한, 기존의 군사동맹에서 경제·첨단기술 동맹까지 복합 동맹으로 발전시켜야 되는데 이 두가지는 결코 양립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 이 대통령은 "끊임없이 노력해서 바늘구멍이라도 뚫어야 한다"며 "더 많은 시간의 투자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한 이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방산·바이오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이튿날인 25일 귀국길에 오르며 7박 10일의 중동·아프라카 순방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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