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다음 달 12·3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메시지 발표를 구상 중이다. 공교롭게도 12월 3일은 장 대표의 취임 100일이 되는 날이다.
특히 정치권 안팎에서는 장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 전 대통령과 어떤 관계설정을 하게 될지 주목하고 있다. 만약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과 '절연'을 선언할 경우 강성 지지층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중도 지지층 확장에는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치적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당내에선 공개적으로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고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최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당 내부에서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 "대체로 그런 취지의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다만 신 최고위원은 "지지자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생각의 흐름들이 있고 국회의원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의 차이가 조금씩 있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중도층 표심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지역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장 대표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과 절연을 선언하고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장 대표가 지방선거를 위해 중도층 표심 공략을 위한 메시지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다음 달 2일까지 전국 각 지역을 돌며 장외집회를 열고 여론전에 나서고 있는 만큼 강성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