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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선택과 집중’…비핵심 정리하고 미래사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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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11. 21. 11:42

대기업 92곳, 석달새 69개 소속사 계열 제외
전기차·배터리 구조조정 두드러져, 부동산·콘텐츠 등 신규 편입 활발
공정위
최근 대기업들이 실적이 부진한 비핵심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 계열사 편입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1일 발표한 '대규모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 소속회사 변동 현황(2025년 8~10월)'에 따르면 92개 대기업 소속 회사 수는 8월 1일 3289개에서 이달 3일 3275개로 14개 줄었다. 이 기간 31개 집단에서 55개사가 새로 계열에 편입됐고, 30개 집단에서 69개사가 제외된 영향이다.

신규 편입이 많았던 집단은 한솔·효성(각 5개), 사조·태광(각 4개), 다우키움·포스코·한화(각 3개) 등이었다. 반면 계열 제외가 많았던 곳은 카카오(17개), SK(9개), 이랜드·현대자동차(각 3개) 순이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대규모기업집단들은 선택과 집중을 기조로 실적이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미래 성장 동력에 집중하고자 지분매각, 흡수합병, 청산종결 등을 통해 비핵심 소속회사를 다수 계열 제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카카오는 게임 개발 관련 법인 10개를 포함해 총 17개 회사를 계열에서 제외했다.

분야별로 전기차·배터리에서도 사업 재편 움직임이 이어졌다. SK는 실리콘 음극재 관련 계열사인 얼티머스와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의 지분을 매각했고, LG는 전기차 충전기 기업 하이비차저를 계열에서 제외했다. 포스코는 2차전지 관련 법인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을 청산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 편입도 활발했다. CJ는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콘텐츠웨이브를 계열 편입했고, 네이버는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비상장' 지분을 취득했다. 태광은 화장품 사업 진출을 위해 ㈜실을 설립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부동산 개발·투자 분야는 신규 편입이 가장 활발한 영역으로 꼽혔다. 이 분야에서만 총 14개 회사가 새로 계열에 들어왔다. 한화는 자산운용사 이음자산운용 지분을 확보했고, GS는 엣지포인트가산PFV를, 신세계는 에스밸류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를, 한진은 케이웨이프라퍼티를 각각 설립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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