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마약 구매자도 밀매 집단 자금책 공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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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은 19일(현지시간) 모드 브레종 정부 대변인이 국무회의 직후 "슬프게도 시의성이 있는 문제"라며 '마약 밀매와의 전쟁'을 언급하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해당 발언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안보 및 디지털 주권 관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찾은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코카인이나 대마초를 구매하는 것은 사실상 마약 밀매 조직에 자금을 제공하는 공범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 프랑스 정부는 아주 지역적인 수준부터 국제적으로까지 통합된 접근 방법을 통해 마약 밀매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프랑스에서 최근 마약 밀매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정부가 이번에 마약 소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 계기는 지난 13일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 지역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에 있다.
당시 마약 반대 활동가 아민 케사시의 동생 메흐디 케사시가 차량을 운전해 마르세유 4구를 지나다 오토바이를 탄 2명의 괴한의 총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
그의 형인 아민은 2020년 이복형제인 브라임 케사시가 범죄 조직에 의해 살해당한 후 '콩시앙스(Conscience·양심)'라는 비영리단체(NGO)를 설립해 마약 범죄로 피해를 본 이들을 지원해 왔다.
아민은 메흐디의 죽음 이후 현지매체 르몽드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나는 절대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협박에도 불구하고 마약 반대 운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부는 그동안 수년째 마약단속국(OFAST·오파스트) 창설, 대규모 범죄 소탕 작전 수행, 마약 밀매 금지 법안 추진 등 마약 근절을 위한 정책을 펼쳐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