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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엔비디아, 사우디에 500㎿ AI 데이터센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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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11. 20. 08:25

머스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9일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미국-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대화하고 있다./AFP·연합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사우디가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와 엔비디아는 사우디 내 데이터센터와 슈퍼컴퓨터 투자 계획을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대담 자리에서 머스크 xAI 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압둘라 알스와하 사우디 정보통신기술부 장관과 함께 사우디에 500㎿(메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업은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지원을 받는 AI 기업 '휴메인(Humaine)'과 진행된다. 이들은 1단계로 50㎿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을 시작한 뒤 점차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휴메인은 설립 첫 달인 지난 5월 엔비디아와 최신 아키텍처 '블랙웰' 기반 GB300 칩 1만8000개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황 CEO는 "휴메인을 설립하고 시작하는 데 협력했으며 이제 일론 머스크라는 놀라운 고객을 확보했다"며 "매출이 없던 스타트업이 이제 일론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게 됐다. 500㎿는 엄청난 규모"라고 언급했다.

머스크는 데이터센터 규모를 '500GW'라고 잘못 말했다가 웃으며 '500㎿'로 정정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휴메인은 지난 5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50억 달러 규모의 'AI 존(AI Zone)' 건설 계획도 발표했다. 알스와하 장관은 AWS 협력이 현재 100㎿ 규모에서 시작해 GW(기가와트)급까지 확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휴메인과 양자컴퓨터 시뮬레이션용 슈퍼컴퓨터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이 슈퍼컴퓨터는 로봇이 물리 환경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정정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AMD와 시스코도 휴메인과 합작사를 설립해 100㎿ 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 합작사는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AI 영상 생성 스타트업 루마AI를 데이터센터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타리크 아민 휴메인 CEO는 밝혔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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