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회장, 여의도 공유 오피스에
사무실 차리고 재선 전략 구체화
미래에셋 반대·노조 자격론 제기
금투협 내부선 "난감하다"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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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협 차기 회장 후보자 모집 공고에 지원한 후보는 서 회장을 비롯해 이현승 전 SK증권·KB자산운용 전 대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등 총 3명이다. 모집 기간 막판까지 출마를 고심하던 정영채 메리츠증권 상임고문(전 NH투자증권 대표)은 포함되지 않았다.
서 회장은 지난 2009년 금융투자협회 출범 이래 최초로 연임에 도전하는 후보다. 그는 지난 17일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신이 1만 코스피를 향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의 적임자임을 어필하는 한편, 현직 협회장의 비교 우위를 지녔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협회장 임무를 수행하면서 금융당국을 비롯한 정부·여야 국회의원·여러 유관기관 및 유력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다"며 "새로운 사람이 이런 관계를 형성하려면 최소 2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서 회장은 새 협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여의도 금투협 사옥과 별도 사무실을 오가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서 회장 측 관계자는 "여의도에 위치한 공유 오피스에서 선거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서 회장의 선거 공약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서 회장이 몸담았던 미래에셋그룹에서는 그의 연임에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장 자리엔 '단임제'라는 암묵적 전통이 있었다는 점, 서 회장의 그간 성과가 뚜렷하지 않아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점 등이 주된 근거다.
금투협 내부에서는 전례 없는 상황에 난감한 기류가 감지된다. 한 금투협 관계자는 "금투협 안에서 주기적으로 협회장 주재 회의가 열리는데 (민감한 시기에) 어떻게 발언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사무금융노조 금투협지부는 사옥 로비에 '협회장의 자격'이란 거대 현수막을 걸고 나섰다. 지부 측은 "회원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신뢰받는 대표자로서 투명하고 공정한 리더십을 실천하는 자"가 협회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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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부터 40년 가까이 신영증권에서 재직한 황성엽 대표는 증시와 연금시장의 비약적 발전을 위해 국회·당국 등과 밀접하게 소통하는 '정책 제안자' 협회장이 되겠단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