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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쿨레바 부총리는 "올해 들어 철도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이 800건 있었고 철로 및 설비, 물품 등 3000여개가 파손됐다"며 "최근 3개월간 공격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올해 철도망 손실액은 10억 달러(약 1조4500억원)에 달한다.
우크라이나에서 철도는 중요한 교통·운송 수단이다. 화물 수송의 63%, 여객 수송의 37%를 담당한다. 러시아 침공 이후 민항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철도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쿨레바 부총리는 "철도, 특히 기관사를 노린 공격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하르키우주 로조바 기차역 본관 건물이 드론 공습으로 심하게 파손됐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아 철로가 파손됐다. 그러나 여전히 승객들은 역에서 줄을 서서 탑승을 기다린다.
국영 철도 우크르잘리즈니차의 올렉산드르 페르초우스키 사장은 "공격의 양뿐 아니라 방식도 문제"라며 "정밀한 드론으로 개별 기차를 겨냥해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쿨레바 부총리는 러시아가 철도 공격을 늘리는 것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로 향하는 물류를 방해하고 체르니히우나 수미 같은 전방 지역 철로를 차단하면서 동부 돈바스 지역을 완전히 파괴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드론 전문가 세르히 베스크레스트노우는 러시아 드론 기술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가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더 많은 철로가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하다간 우리 철로가 남아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