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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달리는 중국산 열차 “값싸고 납기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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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11. 13. 08:16

열차
중국 열차 제작사인 중국중차의 전기·내연 이중 동력 열차 /신화·연합
중국산 여객열차가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처음으로 정식 장거리 노선에 투입됐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민간 철도업체 베스트반은 중국 국영기업 중국중차가 제작한 복층 여객열차 4대 중 1대를 이날부터 빈 ~ 잘츠부르크 구간에 투입했다. 나머지 3대도 수 주 내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중국중차는 트램, 지하철, 고속열차 등 각종 철도차량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철도제작사다. 베스트반은 2019년 중궈중처에 열차를 주문했고 2022년 시범 운행을 거쳐 이달 10일 유럽철도청의 공식 승인을 받고 정식 노선에 투입했다.

앞서 체코에서도 지난해 중국중차 열차가 지역 단거리 노선에서 시험 운행을 했다.

유럽 내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국가 보조금을 앞세워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교통 인프라와 같은 핵심 산업 영역까지 중국산 제품이 확대되는 점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페터 한케 오스트리아 교통장관은 "소프트웨어를 통제하는 쪽이 결국 유럽의 주요 교통망 운영을 통제하게 될 수 있다"며 경고했다.

베스트반은 이와 관련해 "유럽산 열차는 선택의 폭이 좁고, 납품까지 수년이 걸리는 데다 가격도 과도하게 높다"며 적정한 가격과 빠른 납기 때문에 중국산 열차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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