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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해지는 ‘영끌’ 수요…서울 아파트 30대 매수 비중 4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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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11. 0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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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연합뉴스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30대 매수 비중이 36.7%로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매 10건 중 약 3.7건을 30대가 사들인 셈이다.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의 한도를 제한하는 6·27 대출규제 영향에서 벗어나는 무주택자들의 생애최초 주택 매수 등이, 잇따른 정부 규제에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이 9일 발표한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거래현황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건수 6796건 중 30대가 매수한 건수는 2494건이었다. 30대 매수 비중으로는 지난 2021년 9월(38.85%) 이후 최고치다.

반면 40대 매수 비중은 9월 27.4%로 두 달 연속 30% 미만을 기록했다. 6·27 대출 규제로 수도권 주담대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고 1주택자가 추가 주택을 구입할 경우 기존 주택을 반년 내 처분해야 하는 규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생애최초·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자금 지원이 가능한 30대 매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이 규제 이후에도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패닉바잉'과 '영끌 매수'가 늘어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30대 매수 비중을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강서구(48.0%), 관악구(46.1%), 성동구(45.5%) 순으로 높았다. 주로 직장과 가까운 지역이거나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낮고, 10·15 대책 전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닌 곳들이다.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이른바 '갭투자' 매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30대 비중이 높았던 것이다. 반면 강남3구와 용산구 등 기존 규제지역에서는 30대 매수 비중이 24~30% 수준에 그쳤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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