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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AI 맞춰 ‘비즈니스 코어’ 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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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11. 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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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CEO세미나에 참석해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SK그룹
"운영개선(Operation Improvement, 'O/I')은 기본기를 갖추는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각 멤버사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진들에게 O/I를 기반으로 본원 경쟁력을 갖추고, 그 위에 인공지능(AI) 중심의 변화를 쌓아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동안 진행해온 구조재편으로 확실한 기초체력을 갖춘 이후에 AI시대에 맞는 체질개선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각사 CEO들도 이에 공감하면서,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비즈니스 코어(Core·본질)'를 변화시키자는 데에 뜻을 모았다.

9일 SK그룹은 최태원 SK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그리고 주요 멤버사 최고경영진과 임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2025 CEO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폐회사에서 그간 진행했던 O/I 작업에 대해 "어려운 말처럼 들릴 수 있지만 기본기를 갖추는 것"이라며 "O/I를 하려면 회사와 사업에 갖춰진 프로세스(절차)를 '잘 만들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잘 작동하는지를 꾸준히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회사가 기본적인 바탕 없이 AI 전환을 추진하게 되면 이는 실패를 맞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지난 5~10년간의 프로세스를 재점검해보면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O/I를 잘 해야만 그 위에 AI를 더 쌓을 수 있으며, 이 과정을 통해 고민했던 문제들을 하나 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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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운영개선을 이뤄가는 데에도 "기본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SK그룹
이와 함께 최 회장은 본업에서 축적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의미하는 '도메인 지식(Domain Knowledge)'을 충실하게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메인 지식을 갖춘 상태가 돼야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AI 시대를 맞아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주축으로 하되 고객에게 종합적이면서도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줄 수 있는 사업자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는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AI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가장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자로 진화해야 한다"면서 "멤버사들의 역량을 결집하고 파트너들과의 개방적 연대를 통해 대한민국 AI 생태계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CEO세미나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중요성 뿐만 아니라 '기본기'의 중요성도 재차 부각됐다. 경영진들은 그룹 차원의 안전?보건?환경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과제를 점검했으며, 실행력 강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또 각사의 정보보안 수준 향상을 위한 개선 방안 논의도 이어졌다. 정보보안을 전략경영의 일환으로 인식하는 한편, 보안 개선 우수사례 등도 함께 공유됐다. CEO들은 또한 그룹의 준법경영을 제고하기 위해 이사회 중심의 자율책임경영 체제를 바탕으로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SK 관계자는 "SK그룹은 O/I를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를 넘어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하고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를 통해 AI 대전환기에도 성공적이면서도 빠르게 대응하고, 국가경제와 이해관계자들에게 지속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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