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재명 공통 공약…청주시내 관통 명확한 입장 내놓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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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CTX는 정부대전청사부터 정부세종청사∼조치원∼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총연장 64.4㎞의 철도다. 기존 경부선을 활용해 정부대전청사부터 정부세종청사를 거쳐 서울로 이어지는 지역 간 열차 운행도 함께 계획돼 있다.
총사업비는 5조 1135억원으로 추산됐다. 투입되는 열차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같은 EMU-180 차량이다. 앞서 CTX 건설 사업은 지난 2023년 8월 민간투자 사업으로 국토부가 제안받았다.
국토부는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에 즉시 착수할 계획이다. 제삼자 제안 공고 및 협상·설계 등을 거쳐 이르면 2028년 중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대전~세종~청주국제공항으로 연결할 예정이었던 충청권 CTX 노선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이시종 전 충북지사가 청주 도심 지하화를 정부에 제안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찬성한 데 이어, 현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6월 대선 공약에 청주 도심 지하화를 포함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전~세종~오송~청주국제공항 노선에 더해 청주시 서원구 주민들을 위한 서원선 연결까지 최고 수준의 공약을 포함했다.
국토부는 이 상황에서 CTX 노선과 관련해 최근까지도 대전~세종~청주국제공항만 명시하고 있을 뿐 오송~충북도청~청주국제공항 노선은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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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아울러 충북선 고속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오송역~청주국제공항~충주~제천시까지 전 구간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오송~청주국제공항 구간은 별도의 사업 대상으로 분류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CTX가 개통되면 대전·세종청사와 천안역, 청주공항 등 충청 지역의 주요 거점 간 통행 시간이 30분대까지 단축돼 충청권이 '5극 3특' 초광역 경제권의 한 축으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대전∼세종청사는 45분에서 16분으로, 세종청사∼청주공항은 65분에서 36분으로, 청주공항에서 대전청사는 77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된다.
또 대전·세종청사가 서울과 대중교통 환승 없이 직결되면서 국회, 기업과 중앙부처 간 이동시간이 대폭 줄고 행정 협업 효율이 높아져 세종의 '행정수도' 기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정치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충청 광역철도가 청주 도심을 통과해 청주국제공항에 도달하는 방안과 오송~청주공항을 곧바로 연결하는 방안을 놓고 정부가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 경우 전현직 대통령 모두가 충북도민과 청주 시민을 상대로 포퓰리즘 격의 공약을 제시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