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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내부통제 강화 TFT 신설…“신뢰 회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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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5. 10. 30. 18:13

“무관용 원칙으로 시장 신뢰 회복”
nh투자즈우건
NH투자증권 전경.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20억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의혹을 받는 임원을 직무에서 즉각 배제하고,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T)를 신설했다.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신속히 인사를 단행하고 무관용 원칙을 천명하며 시장 신뢰 회복에 나섰다.

NH투자증권은 30일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조사가 진행 중인 임원을 담당 직무에서 해임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형진 인더스트리1본부장이 IB1사업부 대표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장과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이어 NH투자증권은 윤병운 사장을 TFT장으로 하는 '내부통제 강화시스템 구축 전담 태스크포스(TFT)'를 신설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TFT에는 준법·감사 등 관련 임원들로 구성됐고, 전 임직원 증권계좌 전수조사와 내부통제 체계 점검을 진행 중이다.

NH투자증권은 해외 선진사례를 참고하고, 외부 법무법인의 자문을 받아 첨단 통제 시스템과 제도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윤 사장은 "이번 인사는 내부조직 기강 확립을 위한 즉각적 조치"라며 "TFT는 보여주기식이 아닌, 글로벌 수준의 내부통제 강화시스템을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대응하고,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과 투명성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로 구성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NH투자증권 IB부문 고위 임원 A씨 등이 연루된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와 관련해 서울 여의도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합동대응단은 이재명 대통령의 "주가조작은 패가망신으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발언 이후 지난 7월 말 출범한 조직이다.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최근 2년여간 NH투자증권이 공개매수를 주관한 11개 종목 관련 정보를 가족과 지인에게 전달해 약 20억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임원은 전날 오후 귀국해 합동대응단의 조사를 받고 있다. 수사가 진행중인 사안이라 혐의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NH투자증권은 투자자들과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선제적으로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9월 합동대응단이 1000억원대 불공정거래 사건을 적발한 이후 두번째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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