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I·나스 등 신규 브랜드 대거 첫 참여
입장객·참여 브랜드 줄이고 ‘경험’에 집중
직접 써보는 디바이스·메이크업 시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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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10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뷰티컬리의 오프라인 행사인 '컬리뷰티페스타 2025'(이하 페스타)가 막을 올렸다. 올해 현장은 북적임 대신 차분함이, 이벤트 경쟁보다 체험의 여유가 공간을 채웠다. 컬리의 상징색 보랏빛이 새겨진 쇼퍼백을 든 관람객들은 부스 사이를 오가며 제품을 만지고 향을 맡았다. 직원에게 사용법을 묻거나 직접 손등에 발라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번 페스타는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순간'이라는 슬로건 아래, 고객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브랜드를 발견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컬리 관계자는 "스킨 수티컬즈, 나스 등 오프라인 행사에 처음 참여하는 브랜드가 40개에 이른다"면서 "SK-II, 유세린 등 절반이 넘는 브랜드는 올해 신규로 참여해 지난 행사와는 또 다른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페스타를 찾은 관람객들은 대부분 2030세대 여성이었다. 타 브랜드를 포함해 이번이 네 번째 뷰티 페스타 참가라는 송지민(23) 씨는 "여러 행사를 다녀봤지만 SNS 팔로우나 게임 이벤트가 대부분이었다"며 "여기는 제품을 직접 써보고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는 곳이 많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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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컬리는 과감히 입장객 수를 줄였다. 대규모 인파보다 고객 경험의 완성도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체험형 부스는 시연과 상담 등 일반 전시보다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용 가능한 인원수가 한정적이다. 컬리 관계자는 "올해는 약 1만6000명 관람객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지난해(2만명)보다 입장객 수를 제한해 보다 쾌적하게 페스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에는 약 300여 명이 입장했다.
참여 브랜드 수도 60개로 축소했다. 지난해(90개)보다 30% 이상 줄인 것이다. 지난해 첫 페스타가 다양한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아 규모를 강조했다면, 올해는 엄선된 브랜드 중심으로 '밀도' 있는 체험 구성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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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라로제' 부스에 줄을 서있던 이가현(26)씨는 "온라인에서만 보던 외국 브랜드가 많아서 반가웠다"며 "오늘 받은 샘플을 써보고 마음에 들면 구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컬리의 뷰티 사업은 2022년 출범 이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거래액은 5000억원으로, 3년 만에 컬리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늘었다. 현재 입점된 제품은 1000여 개, 상품 수는 올해 초보다 40% 이상 늘었다.
'고급화' 전략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는 컬리는 이번 페스타에서도 '컬리다운' 방식으로 뷰티 페스타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김고은 컬리 브랜드마케팅 그룹장은 "컬리가 제안하는 뷰티 큐레이션으로 방문객들이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기 바란다"며 "브랜드 부스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벤트뿐 아니라 메이크업 시연, 클래스 등도 빠짐없이 즐기시며 풍성한 뷰티 축제를 경험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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