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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30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그제(28일)까지만 해도 (타결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지난 석달 간 저희는 비도 오고 구름도 끼고 맑아보이기도 한 상황이 계속됐다. 비관도 낙관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조차도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한미 관세협상이 합의에 이를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지속적으로 내비쳐 왔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27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투자 방식, 투자금, 일정, 손실 분담 및 투자 이익 배분 방식 등이 모두 쟁점으로 남아 있다"며 "한국에 재앙에 가까운 결과를 초래할 정도여서는 안 된다", "(협상의) 지연이 꼭 실패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등 협상 타결에 부정적인 입장을 시사한 바 있다.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도 지난 27일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 APEC을 계기 한미 관세 타결의 가능성을 낮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29일 전격적인 타결이 이뤄진 배경에 대해서는 "협상 과정이고 상대방에 대한 부분이 있다"며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국익 중심' 협상 기조가 이어진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이규연 수석은 "중요한 것은 석 달 간 관세협상이 진행되면서 국익이 손상되지 않는 선에서 타결해야 한다는 것을 이 대통령이 중심을 굉장히 잘 잡았다는 것"이라며 "어제 점심께 양 정상이 만나 연간 한도 같은 문제가 합의되면서 풀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수석은 "양 정상이 만나면서 어제 점심쯤 연간 한도 문제가 합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범 정책실장도 29일 관세협상 직후 브리핑에서 협상 타결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배경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으면서도 "며칠 만에 우리가 양보해서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국익을 소홀히 하면 안된다는 원칙대로 임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어 "어제(28일) 저녁에도 전망이 밝지 않았고 당일날 우리로서도 급진전됐다는 정도로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X(구 트위터)를 통해 "아주 멋지고 아름다운 협상이었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양국 간 신뢰와 협력을 더욱 굳건히 하며 미래지향적 한미동맹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황금같은 시간이었다"고 이번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