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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금융시장분석실장)과 최원 수석연구원은 보험사 CEO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보험회사 CEO 설문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지난 9~10월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는 42명의 보험사 CEO 중 36명(생명보험 22명, 손해보험 14명)이 응답했다.
보험사 CEO들은 내년 한국 경제가 전년보다 소폭 개선(36.1%)되거나 유사한 수준(33.3%)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말 장기금리(국채 10년)는 현 수준을 유지(47.2%)하거나 소폭 하락(41.7%)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보험사 CEO의 85.7%는 내년 당기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0~10%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CEO는 48.6%로 가장 많았고, 10~30% 증가를 예상한 CEO는 28.6% 수준이다.
반면 올해는 수익성 저하에 대한 우려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48.6%,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20.6%를 차지했다. 역대 CEO 설문조사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경과조치 후 K-ICS(킥스)비율은 151~250% 수준에서 관리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킥스 비율 관리 수준을 151~200%로 응답한 CEO는 50%, 201~250%로 답한 CEO는 30.6%였다.
보험사 CEO들은 한국 보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 정책과제로 '금융규제 적정성 점검 및 효율화'(33.3%)와 '신성장동력 발굴 지원'(27.3%)을 가장 많이 꼽았다.
보험산업에 대한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한 주요 정책과제로 '건전한 모집질서 확립'(40.7%)이 가장 높은 응답을 얻었다.
보험개혁회의에서 발표된 보험영업 관련 제도개선 중 'GA소속 설계사에 대한 1200% 룰 적용'(29.3%)과 '수수료 체계 개편(유지관리수수료 도입)'(28.8%)에 대해 높은 평가를 보였으며, 향후 추가로 추진이 필요한 보험영업 관련 제도개선 과제로는 '판매 자격요건 강화'(20.0%)와 '상품설명서·약관요약서 개편'(20.0%)이 가장 많이 꼽혔다.
건전성 관련 제도개선과 관련해서는 '할인율 현실화 방안 연착륙'(27.6%)과 '지급여력비율 감독기준 하향'(19.2%)에 대해 높은 평가를 보였다.
향후 추가로 추진이 필요한 건전성 관련 제도개선 과제로는 '할인율 현실화 방안 보완'(29.0%),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보완'(19.6%), '투자 활성화를 위한 요구자본 조정'(17.3%) 등이 높은 응답을 얻었다.
보험회사들은 경영전략 수립 시 이익 확보를 위한 영업 경쟁과 관련된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26%)와 '신상품 개발'(24%)에 높은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시장 진출'(4%), '신사업 추진'(2%) 등 장기적인 사업모형 전환을 위한 과제는 여전히 낮은 우선순위를 보였다.
생명보험사 CEO들은 향후 1~2년간 보장성보험을 주력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신계약 CSM 확보가 용이한 '건강보험'(44%)과 '종신보험'(30%)을 선택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건강보험의 응답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종신보험은 점차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손해보험사 CEO들의 상품전략 관련 응답은 장기인보험 중심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장기인보험'을 선택한 비율이 44%로 가장 높으며, '장기물보험'을 선택한 비율은 2%로 가장 낮았다.
자산운용 전략 측면에서는 저성장, 저금리 및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로 리스크 축소를 선택한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투자수익률 제고를 위한 리스크 확대 응답도 상당수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은 "지속가능한 수익기반 확보를 위해서는 수익구조 다변화, 위험 기반 경영체계 강화, 자산운용 역량 제고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정부도 정책 지원과 규제 개선을 통해 보험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여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보장격차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