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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9781억원, 48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2%, 영업이익은 90.9% 감소했다. 유심 해킹 사고에 따라 보상 차원에서 실시한 '고객 감사 패키지' 관련 비용 등이 반영된 결과다. 앞서 SK텔레콤은 '고객 감사 패키지'를 통해 통신요금 감면, 데이터 추가 제공, T멤버십 제휴사 할인 등 총 5000억원 규모의 혜택을 제공 중이다.
별도기준 매출은 2조6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줄었고, 영업손실은 522억원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이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분기 실적 공시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사업별로 보면 유·무선 통신 사업은 전 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5G 가입자는 1726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약 24만명 증가했고,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도 순증으로 전환됐다.
AI DC 사업은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효과와 GPU 임차지원사업 수주에 힘입어 14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AIX 사업도 55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협력을 바탕으로 AWS와 추진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 기공식을 지난 8월 개최하며 본격적인 구축 단계에 돌입했다. 또 오픈AI와 서남권 전용 AI DC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해 향후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자체 AI 에이전트 '에이닷'은 '에이닷 엑스 4.0'과 'GPT-5' 적용을 통해 대화 품질과 서비스 확장성을 높였다. 티맵에도 확대 적용해 고객 접점을 강화했다. SK텔레콤은 '에이닷 비즈'를 앞세워 다양한 산업군으로 AI 확산을 추진하며, 기업용 AI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양섭 SK텔레콤 CFO는 "SK텔레콤은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AI 사업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단단한 회사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