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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 정부에서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참석했다.
이 자리는 러트닉 장관이 주한미국대사관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참석을 타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기업인들은 지난 8월 만남 이후 약 두달 만에 다시 인사하게 됐다. 특히 그간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온 감사를 전하는 취지인 행사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도 행사 시작에 앞서 "어떤 말씀을 나눌 것이냐"는 질문에 "오늘은 말하기 보다는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답해 미국 측이 그간의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에 대해 화답하는 메시지가 기대됐다.
현재 한미 양국이 교류하는 산업군은 반도체를 비롯해 인공지능(AI)부터 마스가(MASGA) 프로젝트로 대표되는 조선, 희토류 공급망 등이다.
한화그룹은 미국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면서 마스가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삼성과 SK는 오픈AI와의 협력에 나선 바 있다. 또한 고려아연은 세계 1위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및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한편 이재용 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은 30일부터 방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배터리회사 CATL의 쩡위친 회장, 리판룽 시노켐 회장, 류창둥 징둥닷컴 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 경제는 반도체와 배터리, 전기차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공급망을 복원해야 한다는 숙제가 있다. 따라서 기업인들의 만남이 그간 경색됐던 한중 경제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