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계열사 베트남법인과 손잡고 공략… 공동 신사옥 설립·플랫폼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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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법인은 신한카드 해외법인 중에서도 가장 늦게 출범한 곳이지만, 해외법인 중 두 번째로 많은 수익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존 베트남 금융시장에 진출한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와 현지화가 잘 맞물린 결과다. 신한금융은 그룹 차원으로 베트남 시장에 공동 사옥을 건립하고 플랫폼을 강화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신한카드 역시 그룹 방향성에 맞춰 베트남 법인의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베트남법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에 191억 규모의 지급보증 형태 신용공여를 실시했다. 신용공여 금리는 연 0.08%이며, 조달된 자금은 현지 법인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신용공여로 SVFC는 보다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모회사의 신용공여는 현지 차입여건과 협력사 관계, 당국 신뢰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조달 부담을 낮춰줄 수 있다.
신한카드가 베트남법인 지원에 나선 건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 베트남법인은 올 상반기 3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시기 29억원의 손실에서 흑자 전환한 것이다. 같은 기간 카자흐스탄법인은 49억원에서 76억원으로 55.1% 증가한 순익을 거둬들였다. 반면 인도네시아법인은 38억원에서 29억원으로 23.7% 줄었고, 미얀마법인은 3억원 순손실에서 26억원 순손실로 적자가 커지고 있다.
베트남법인인 SVFC는 신한카드가 지난 2019년 푸르덴셜 베트남 파이낸스를 인수하며 출범한 곳이다. SVFC는 베트남 전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용대출을 핵심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2020년에는 할부 금융사업을 시작했고 2022년에는 신용카드 사업을 시작하는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현지에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현지화 전략도 펼쳤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베트남 최대 리테일 유통기업인 '모바일월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현지 전자제품 할부 구매 시장을 공략했다. 올 8월에는 베트남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20%가량을 차지하는 빈그룹과 MOU(업무협약)를 체결하면서 자동차금융 서비스 강화를 이어나가고 있다.
신한카드 베트남법인의 성장은 신한금융의 그룹 차원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특히 신한금융은 은행-보험-카드로 이어지는 금융업계 밸류체인(가치사슬)을 베트남 현지에서 만들고 있다. 지난해 8월 호찌민에 연 신한금융 공동 신사옥이 대표적인 예다.
현재 베트남 신사옥에는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신한DS 등 5개 그룹 계열사가 입주해 1200여명의 임직원이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룹과 협력을 통해 디지털 플랫폼 강화도 추진 중이다. SVFC는 올해 초 iShinhan5.0을 출시해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신한라이프, 신한투자증권과의 시너지를 모색했다. 향후 SVFC는 베트남 현지 특성에 맞는 이륜차·가전제품·스마트폰 관련 금융상품 네트워크를 이 플랫폼에 적용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SVFC는 출범 후 베트남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당기순이익 창출을 통해 신한카드의 해외사업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향후 고객 자격기준을 더욱 세분화 운영해 전략적 영업을 늘릴 뿐만 아니라 신규 제휴업체 확대해 할부금융 규모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 본사 전경(사진)](https://img.asiatoday.co.kr/file/2025y/10m/28d/202510270100179740010678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