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기간과 일정 겹쳐 "경비·경호 임무 집중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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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프리덤 플래그는 27일부터 2주간 한미공군 합동으로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훈련 첫 주는 미 7공군 단독으로 진행하고, 우리 공군은 11월 3일부터 7일까지 1주일 만 연합훈련을 치른다.
프리덤 플래그는 매년 전반기와 후반기에 각각 실시해오던 연합편대군종합훈련(KFT·Korea Flying Training)과 비질런트 디펜스(Vigilant Defense) 훈련을 지난해부터 통합해 연 2회 실시하는 훈련이다. 우리 공군은 올 4월 미 7공군과 전반기 프리덤 플래그 훈련을 개최했다. 당시 훈련엔 우리 공군의 F-35A, F-15K, KF-16, FA-50 등 주요 전력과 미 공군의 F-16을 비롯 공중급유기 KC-135, 무인 MQ-9 리퍼, 미 해군의 F-35B 등 총 90여 대의 한미 공중전력이 참여했다. 훈련에서 양국 공군은 △항공차단(Air Interdiction) △방어제공(DCA) △공중대기 항공차단(X-INT) △전투탐색구조(CSAR) △근접항공지원(CASt) 등 주요 항공작전 임무를 수행했다.
올 하반기 진행될 연합훈련은 훈련기간이 APEC 정상회의 일정과 맞물리면서 우리 공군은 1주일만 훈련에 참여하기로 미 7공군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훈련 기간 시 주석의 APEC정상회의 방문이 예정돼 있는 만큼 중국 측의 반발을 우려한 조치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최근 한미동맹 현대화 등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보여왔다. 최근 북한에 국한되었던 동맹의 성격이 대만 해협이나 남중국해 문제까지 논의되면서 중국은 몇 차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대해 공군 관계자는 "해외 정상들이 방문하기 때문에 경비·경호 강화를 위해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임무 집중을 위해서 올해 후반기 프리덤 플래그는 1주일만 하는 것으로 계획했다"며 "훈련에 투입되는 전력은 이전 수준이랑 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