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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차관 “집값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 발언 논란…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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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10. 2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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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연합뉴스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된 후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집을 사면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부동산 실수요자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0일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 따르면 이 차관은 전날 게시된 영상에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에서 내 집을 마련하려던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대출 규제로 타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서울 전역 및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 일부 하락 지역까지 일괄 규제한 점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이 차관은 "지금 사려고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며 "시장이 안정화돼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고 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부동산 관련 게시판에서는 비판 여론이 확산했다.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집값이 곧 안정될 것"이라는 말을 믿으며 '벼락 거지'가 된 무주택자 사례와 마찬가지로, 이번 정부도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것이다.

또 해당 발언을 한 이성경 차관이 수십억원대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비판 여론을 들끓게 하고 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달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 변동 내역에 따르면 이 차관의 총재산은 56억6291만원이다. 그는 본인 명의의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판교밸리호반써밋'을 최근 매도했으며, 배우자는 성남 분당구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33억5000만원)과 정자동 상가 임차보증금 1억원을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의 주택 임대보증금 관련 채무는 14억8000만원이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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