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X 2025 20일 개막 35개국 600개 업체 참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입장객들 각종 체험에 휘둥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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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군관계자가 20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ADEX2025에 참석해 현대위아 부스에서 업체 관계자와 이야기하고 있다.
"인공지능(AI)·유무인 복합체계를 반영한 미래 전장의 새로운 환경을 제시했다."
20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 비즈니스데이에 참석한 군 관계자는 LIG넥스원 부스 지휘통제실을 돌아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LIG넥스원은 이날 ADEX2025에 마련된 부스에 AI지휘통제시스템을 그대로 구현해 AI 플랫폼을 통한 전장상황 인식과 다차원 미래형 지휘통제 공간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초고해상도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등 감시정찰 자산에서 수집한 적 정보를 정확히 분석해 지휘관이 더 빠른 판단을 내릴 수 있어 군 관계자들은 집중해 지휘통제실을 살폈다.
ADEX 행사장엔 오전부터 인파가 몰려들었다. 공식 행사로 인해 본격 입장은 낮 12시부터 가능했지만 전 세계에서 ADEX를 찾은 관람객들은 이미 미래 전장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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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0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ADEX2025에 참석해 행사장에 마련된 SNT모티브 부스를 방문해 K13 기관단총을 견착하고 웃고 있다. /SNT모티브
ADEX 2025는 이날 비즈니스데이에서 K-방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선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함께 행사장을 직접 방문해 방산 중소기업들을 격려했다. 개막 행사장 바로 인근 SNT그룹 부스에서 이 대통령은 SNT 모티브가 개발한 K13 기관단총을 견착해봤다.
K-방산을 이끄는 대기업들의 부스는 압도적인 위용을 과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은 역대 최대 1960㎡ 규모의 통합관을 마련했다. 한화는 AI를 상징하는 대문자 A 형태로 전시관을 설치하고, 전시장 가운데 한화시스템의 초저궤도 초고해상도 지구관측 'VLEO UHR SAR 위성'의 목업(mock-up·실물 모형)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VLEO UHR SAR 위성은 지상의 휴대폰·생수병과 같은 15㎝ 크기 물체까지 정밀하게 식별이 가능하다.
한화는 또 다연장로켓 천무의 미래버전인 천무3.0의 핵심 구성품 '배회형 정밀유도무기(L-PGW)'를 처음 공개했다. L-PGW는 천무 발사대에서 발사돼 비행하면서 AI 기술로 표적을 정찰, 감지해 위성 데이터링크로 정보를 전송하고, 타격 시 자폭드론이 분리, 발사된다. 천무 80㎞급 로켓 몸체에 자폭드론이 전방부에 탑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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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 ADEX 2025 행사에서 LIG넥스원 부스 천장에 마련된 화면에 전투기가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LIG넥스원의 전시장 하늘엔 전투기가 떠 관람객들의 눈을 휘둥그레 만들었다. 그 아래, 전시장 한가운데엔 국산 전투기에 장착될 장거리공대지유도탄(KALCM)이 자리해 마치 전투기에 미사일을 투하하는 듯한 연출을 선보였다. 또 LIG넥스원은 무인 무기체계를 이번 전시에 대거 전시했다. LIG넥스원이 처음 선보인 차세대 무인지상차량(UGV) 'G-Sword'는 모듈만 교체하면 정찰·호위·타격 임무를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
KAI는 전시장 내 소형무장헬기(LAH) 실물기를 전시했다. 육군항공의 새로운 전력이 될 LAH에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자체개발 중인 다목적무인기 AAP 실물기도 선보였다. AAP는 자폭, 기만, 무인표적기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AI가 탑재된 파일럿과 직접 도그파이트를 겨뤄볼 수 있는 ACP(AI Combat Pilot) 시뮬레이터 체험존은 발 디딜 틈 없었다. 실제 파일럿들이 다양한 교전을 연습하는 ACP를 직접 체험해본 한 관람객은 "내가 전투기 조종사가 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실감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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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의 소형무장헬기(LAH)가 20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ADEX2025 KAI 부스에 전시돼 있다.
우주 경제에 대한 인식 제고와 우주관련산업 진흥을 위해 신기술관엔 조성했다. 2260㎡ 초대형 전시장에 마련된 신기술관은 록히드마틴·보잉·에어버스·타우러스시스템즈·노스롭그루먼 등 해외 유수의 방산업체들을 비롯해 우주공간에서 월면토(달의 토양)으로 물 없이 콘크리트 벽돌을 제작하는 마이크로 소결 장치를 선보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우주산업 관련 단체와 중소기업, 우리 육·해·공군의 최신 전력들이 기술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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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ADEX 2025에 마련된 육군 부스에서 한 관람객이 VR기반 헬리콥터 조종 훈련체계를 체험해보고 있다.
한편 안 장관은 ADEX 참석 차 방한한 파야드 빈 하메드 알 루와일리 사우디 총참모장을 접견했다. 안 장관은 알 루와일리 총참모장에게 양국의 고위급 인사교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음을 환영하고 "한국은 사우디 '비전 2030 '의 중점 협력국으로서 중장기적으로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와 발전을 위해 함께 나아가는 파트너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